▲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프리존=김희수 기자] 천안함 8주기를 맞아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옥중 메시지’를 올렸다. 이 전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8주기인 이날을 맞아 천안함 46용사에게 “통일되는 그 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 페이스북에 이날 오후 1시쯤 “비록 직접 찾아가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은 절대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저 대신 저와 함께 일한 참모들이 참배하는 것으로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사흘 뒤인 이날 천안함 8주기가 돌아오자 측근들을 통해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4일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이후 나온 첫 발언이다. MB 측근은 “변호인단과 가족 접견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뜻을 전달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건 측근이 대신 올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쪽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김효재 적는다”라며 방명록에 추모 메시지를 남긴 것도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한달 전인 지난달 26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려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구치소로 이동해 조사에 응하도록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기업 다스와 강남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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