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울컥, 번뇌, 공감하며 걷는 수도권 100곳 이야기

"베사메 베사메무쵸 고요한 그날밤 리라꽃 지던 밤에…"
‘베사메무쵸’는 ‘나에게 듬뿍 키스해주세요’!

‘배싸메무초’는? ‘배낭 싸기 전이나 메고서 보는 이야기가 있는 여행 가이드북’! (무작정 떠나는 초보자?)

이 책은 수도권 트래킹 코스 100군데 안내와 인문학적 내용을 겸비한 책이다. 필자 윤광원은 25년가량 경제기자로 일해 왔다. 특히 금융과 정부정책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많은 책을 읽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고 걷기와 등산을 열심히 했다. 특히 8년 넘게 트래킹모임 ‘길사랑’을 이끌면서 사람들과 산과 들을 무수히 걸었다.

필자는 당시 일간지에 ‘윤광원의 이야기가 있는 걷기’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세 가지 전제를 두었다.

첫째는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어야 한다. 셋째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이야기가 있으면 길은 단순한 걷기용 코스를 넘어선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그 길에 새겨진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당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역사가, 문학이, 옛 인물들이, 자연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인문학이 있는 이 책은 저자가 8년 넘게 발로, 마음으로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그래픽 행선지 표시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사계절 수도권 도보 여행 가이드북이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트래킹 코스 100군데 안내와 인문학적 내용을 겸비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시인 윤동주(尹東柱)는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살다가,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했다. 부암동 가는 길에 처음 만나는 인물이 바로 윤동주다. 부암동 고갯마루 왼쪽 도로변에 ‘윤동주문학관’이 있기 때문. 윤동주 문학관은 흰 페인트로 칠한, 낡고 허름한 창고 같은 건물이다. ‘시인이 아직도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을 쓰리게 하는 곳이다.

이 책엔 이런 이야기가 100군데 장소에서 100가지가 넘게 나온다. 감동하고 울컥하고 번뇌하고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그 길이 끝나는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있다.

저자 윤광원은 8년 넘게 매주 어딘가를 갔고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나간 적도 많다. 짬이 나면 주중에도 다니곤 한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저서로는 경제논술 전문서인 《깐깐 경제 맛깔 논술》과 해방 이후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역사를 야사를 중심으로 정리한 《대한민국 머니 임팩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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