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뉴스영상캡처

[뉴스프리존,김포=허정임 기자]국내 돼지에게서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던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기 김포시의 한 농가에서 확인됐다. 경기도 김포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처음 발생한 A형 구제역인데 그동안 돼지 백신은 O형만 접종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900여 마리가 매몰처리 됐다. 돼지 농가들은 그 동안 O형 구제역 백신만 접종해 와, A형 바이러스에는 무방비 상태다. 방역 당국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 농장, 정부는 이 농가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모든 돼지를 매몰처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김포시 대곶면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국내 모든 우제류 축산 농가 종사자와 차량 이동을 낮 12시부터 48시간 동안 금지했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은 총 7가지(O형, A형, C형, Asia1형, SAT1형, SAT2형, SAT3형)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돼지에서 A형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소에게서는 2010년과 2017년 등 두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나머지 국내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모두 O형이었다.

소농가와 달리 돼지 농가에서는 지난 3년간 A형 구제역 백신이 접종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달리 접종해야 하는 구제역 백신은 현재 소에게는 O형과 A형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2가 백신(O+A형)이 접종되고 있다.

정부는 A형 구제역 백신 800만 두 분을 경기도와 충남지역에 우선 배포하기로 했다.일단 경기, 충남 지역에 2회 접종이 가능한 양이지만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퍼질 경우엔 외국에서 백신을 추가 수입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향후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위기경보단계도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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