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규진기자]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말이 이번뿐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이창희 시장이 퍼붓고 있는 또 다른 막말 음성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28일 방송된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24일 이 시장이 기자실에서 나눈 대화의 53분짜리 녹취록을 들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류 시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류재수 그 XX. 시의원, 그런 거는 시의원 없애 버려야 돼 ▲노회찬 그 XX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업무중 상습적 목욕' 보도 기자에게 "야이 XX야라고 할까" 막말

류재수 시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먼저 2016년 11월 진주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는 “본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의원들이 먼저 입장해 있으면 시장이 들어와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그날도 그랬는데 저하고 악수를 하면서 대뜸 ‘할 이야기가 있으면 의회에서 할 일이지, 왜 밖에 나가서 떠들고 난리냐’ 이렇게 하기에, 제가 놀래서 ‘그게 무슨 말입니까? 자세히 말해보세요’라고 따지니까 뿌리치면서 ‘자식이 말이야. 어디서 까 불고 있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동료 의원인 강민아 의원이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과하세요’ 하고 큰소리로 항의했는데 강민아 의원에게도 ‘니 일도 아닌데 니가 왜 나서. 니 일이나 똑바로 해!’이런 식이었다”고 말했다.

류 시의원은 당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 다 있고 기자들도 2층에 관람석에서 다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소곤거리는 것도 아니고 큰 소리로. 그런 일들이 있었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10월 24일 기자실에 들러서 기자들과 나눈 53분짜리 녹취록을 들었다면서 “거기에는 진짜 엄청난 말들이 많이 있었다. 저한테는 ‘류재수 그 XX. 시의원, 그런 거는 시의원 없애 버려야 돼.’”라고 말했다.

류 시의원은 계속해서 “그리고, 제가 요구했던 자료를 시에서 안줘서 못 받으니까 국회 노회찬 의원에게 이야기가 되어져 가지고 노회찬 의원님이 감사원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말하면서 "노회찬 그 XX." 이런 식이고”라고 말했다.

류 시의원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을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 시장이 가로등 관련 민원을 제기한 시민들에게 퍼부은 막말도 소개했다.

그는 “자전거 도로가 깔리고 나서 가로등이 없어서 시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거든요. 그래서 가로등을 놓아달라는 그런 민원들이 많았는데. ‘미친 XX들이 말이야. 어? 자전거도로 깔아줬더만은, 또 거기다 가로등까지 놓아 달라 그러고. 조금 있으면 또 음악 나오게 시설 설치해달라고 그럴 거야 아마.’ 이런 식으로 시민들에게도 미친 XX들, 이런 표현들이 들어가 있고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이창희 시장은 지난 3월 14일 브리핑 룸에서 이틀 전 ‘업무시간에 관용차를 이용해 사우나를 자주 이용한 사실’을 보도한 본지 <뉴스프리존>의 정병기 기자를 발견하고는 ‘가만 있어봐. 너 XXX라고 했냐’라며 ‘네가 (목욕탕 출입 비판하는 기사) 썼나. 네가 그거 썼나. 너는 썼나 안 썼나 니도 해당사항 아니가’, ‘이 새끼, 나이도 어린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이창희 시장의 막말에 대해 뉴스프리존과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뉴스프리존과 인터넷언론인연대 등의 항의 방문단은 진주시청 시장실을 찾아 항의방문 취지를 말한 후 이창희 시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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