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가 공원화 사업에 따라 29일 0시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심의에 이어 이번 주 내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 경찰청의 심의도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의 서울역 고가에 대해 직권으로 차량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찰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 금지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이 서울역 고개 폐쇄 후 교통안전 대책에 대한 심의를 계속 보류하면서 시와 경찰은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은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차량통행 금지에 대비한 교통체계 개선안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상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류하고 "국토부 장관 승인을 받으면 상정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국토부에 "기존 서울역 고가는 더 이상 차로로 쓰지 않고 만리재로, 염천교로 우회하는 도로로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국토부가 노선변경을 승인하면 경찰은 교통안전 심의를 하게된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을 통해 서울역 고가를 차로에서 보행로로 노선을 변경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어 사실상 허가 방침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의 심의도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은 고가 바닥판 철거 공사에 대한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위는 사적 제284호인 옛 서울역사의 경관 등을 해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철거 대상 바닥판은 전체 938m 구간 중 516m로, 남대문로5가 527번지부터 만리동1가 62번지까지다. 슬라브 186m와 램프 교량 2곳, 보도육교도 철거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철거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차량이 통제되면 고가 대신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하고, 기존보다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대해 경찰이 교통안전대책에 대한 심의를 보류해왔고, 국토부는 폐쇄해도 교통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면서 경찰 심의가 임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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