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 오전 10시 평화공원서 개최,. 추념사 '과거사 확실히 청산하고 미래로'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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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 오전 10시 평화공원서 개최,. 추념사 '과거사 확실히 청산하고 미래로' 방점
  • 전성남 선임기자
  • 승인 2018.04.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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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 평화공원에서 70주년 4.3 추모식행사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전성남 선임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제주4·3사건 위령제 참석에 이어 12년 만에 이뤄지는 대통령의 참석이다. 또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제주4·3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뒤, 현직 대통령의 첫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주제로 제주4.3평화공원 일원에서 행정안전부 주최·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열리는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3일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자격으로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제주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문 대통령은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제주4·3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로서 공식 선거운동을 뛴지 이틀째였던 지난해 4월18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4·3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시 경선 사정상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데에 사과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4.3 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에 나설지 주목된다. 제주 4.3 사건은 해방 이후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 이후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에 1에 해당하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다. 특히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 발생한 소요사태를 거쳐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확실히 과거사를 청산하고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공약집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제주4·3사건과 관련, 암매장 유해발굴, 희생자 추가신고,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 제주4·3사건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의 4.3 관련 행사 참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참석 이후 약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4.3사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교계 지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내년도 4.3항쟁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요청하자 즉석에서 수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내년 4.3 70주년 추도식에 참석하겠다”며 “해마다 못가더라도 올해 광주 5.18추도식에 갔듯 내년에는 제주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날 추념사에도 문 대통령의 이같은 '과거사 청산 의지'가 전폭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한편 4.3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은 주로 진보정권에서 이뤄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요청으로 2000년 1월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을위한특별법’이 제정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노 전 대통령은 정부의 4.3 진상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4·3사건 등 과거사 피해자를 배·보상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중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재개를 통해 과거사 전반의 미해결 사건을 접수하고 진실규명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6년 4월 3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4.3위령제에 참석, “국가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며 “화해와 용서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이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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