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따로 있나 여가가 천국이지"

[뉴스프리존=주두옥 사진전문기자]수선화가 피어 알려진 후 르포기사 방송 등 수 없는 인트뷰에서 공고지 농장 대표 강명식(87세)옹은 늘 이 말부터 시작을 한다. 만개한 수선화가 펼쳐지는 3월 말 주말이면 5천명 이상이 찾는 곳이다. 공곶이 농장은 지상 천국처럼 조성되다보니 거제시는 이곳을 서둘러 거제 8경으로 지정 한다.

황무지였던 이곳이 개간되고 지금의 관광지로 일군 농업인으로서의 인간승리가 회자 되자 2009년 경상남도지사가 수여하는 15회 자랑스런 농업인상을 받았고 2015년 거제시민의 날 행사에서 거제시민상을 수상한다.

경사도가 40% 정도의 가파른 돌계단을 바닷가 쪽 평지의 농장까지 10여 분 걸어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 몇 번을 쉬어야 한다. 바로 이 길 양쪽이 다랑이 밭을 일구었고 2000여 평지 둘레 바닷가 경계 쪽에는 2m 높이의 몽돌(파도에 연마된 둥근 돌)로 태풍과 바다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200m 돌담을 쌓았다. 기념촬영 장소로 수선화 핀 모습 다음으로 이곳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농장주 강대표는 부인 지상악(83세)여사와 결혼 후 1969년 당시 쓸모없는 산지였던 이곳을 매입하고 농장 초기에는 다랭이밭에다 주로 절화용 꽃꽂이 소재를 생산하여 대구 꽃시장에 납품하면서 수백 종의 꽃나무가 심어졌다. 그러다 근래에 꽃의 소비 성향이 화단 식재용으로 바뀜에 따라 우연찮게 수선화 구근을 심게 되었고 이제는 농장의 주 수입원이 되었다. 그의 예측이 맞아 각 지자체나 공공기간 관광지 등에서 수선화 구근 주문이 가을이면 쇄도한다.

그러나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공곶이가 유명세를 타고 연 중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확보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여 봄 시즌에는 2km 이상 자동차가 늘어서는 교통대란이 반복 된다. 그리고 공곶(鞏串)이란 원래의 표현이지만 한글맞춤법 발음상 공고지로 발음되고 현지인들도 공고지로 불리어진 1960년대부터 고착화 되었으니 이제 행정상 표기명도 공고지로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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