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자유한국당 서울 당협위원장 40여명이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추대한다는 내용의 '연대서명부'를 전달하며 지도부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키로 의결하고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추대 결의식을 열 예정이다. 최대 격전지 꼽히는 서울시장을 놓고 야권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특히, 이목을 끌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화 논란에 대해 각 당이 상대 후보를 두고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양당은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야권 대표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한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적할 서울시장 후보에 김 전 지사를 사실상 추대하기로 확정했다. 김 전 지사는 오는 7일 현재 맡고 있는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캠프 참모진 구성을 조만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서울에 연고가 없는 김 전 지사의 추대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서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다른 측근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 기권 우려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개헌 저지를 포함, 문재인 정부와의 투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갈 것”이라며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지사가 지사 2차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인물이라면서 서울시장 후보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 (안행부장관) 격돌 후 패해, 이후 정치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 서 있던 김 전 지사는 지난 3월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앞 삼일절 기념식에서 찬조연설을 하며 태극기 부대 선봉에 선 바 있다.

이로써 서울시장 선거는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여야 3파전 구도로 진행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우상호,박영선 의원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김문수 단일화’를 통해 결국 여야 1대1 구도로 재편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후보 단일화’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의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양측이 모두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거듭 말하지만 야권연대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자한당은 연명부 작성은 지도부의 압박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장을 뛰는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나서서 이뤄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태호 전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했다. 추대 결의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경남 지역은 우리가 사수해야 될 낙동강 전선 최후의 보루”라며 “중앙공천관리위원회는 물론 국회의원 전원의 추천으로 김 전 의원을 추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한당은 지난 2일 이인제 전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추대결의식을 열었다. 조만간 김 전 지사에 대한 추대결의식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에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경남을 지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꼭 지키겠다”고 추대를 수락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9일 경남도청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