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3일째 단식 중이라고 민주노총이 2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단식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3일째이며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이날 언론에 공개한 '단식 소식을 전하며'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고 단식을 하고 있으며, 단식 이유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단식 이유에 대해 “살인진압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시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고자 함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뜻”이라며 “노동개악을 막자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시국회를 열어 노동개악 입법 처리를 시도한다니 믿음은 결국 실망으로 귀결됐다”며 또 이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와 관련해 “이제 우리 노동자가 총파업 투쟁으로 일어설 때 평화 의지를 다지고 더 많은 국민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조계사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오늘도 중앙신도회 회장님이 다녀가셔서 지난달 30일 폭력행위를 사과하셨고, 5일 집회가 평화롭게 잘 개최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저의 단식은 마음 속으로 노동자의 투쟁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신앙인들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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