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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결정 후 첫 조선일보 앞 죽은 ‘장자연’.... 살아있는 ‘조선일보’ 잡을까?
  • 손우진 기자
  • 승인 2018.04.10 09:56
  • 수정 2018.04.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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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뉴스프리존=손우진기자] 지난 2009년 3월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씨가 남긴 자필 문건과 관련해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3월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것은 한국사회 상류층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의 극치라고 본다. 이번에는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서 다시는 한국사회 상류층의 이런 모럴해저드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했던 말이다. 홍 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 상류층 윤리가 (일반 시민들과) 상당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9일 “두번째 모임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없었다’는 것을 가지고 나머지 2개 모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덮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선일보 관계자가 언급되는) 총 3번의 모임이 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07년 10월, 2008년 7월, 2008년 10월 모임이 있다”며 “이 중에 2008년 7월 두 번째 모임이 술자리가 아닌 것”이라고 사실관계를 짚었다. 박 의원은 “두번째 모임은 오찬이었다”며 “장자연씨 문건에 ‘조선일보 관계자가 있었다’는 취지로 적혀 있어 조사를 해보니 두번째 모임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가 몰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주언론인 <선데이저널>이 최근호를 통해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처한 위기는 ▲장자연 리스트 방 씨 일가 연루 ▲채동욱 혼외자 보도 청와대 유착의혹 ▲여기자 성폭행 보도 데스크 엇박자 ▲방용훈 회장의 부인 이미란 씨의 자살 전모 폭로 움직임 등이다.

◆ 장자연 리스트... 방 씨 일가 줄줄이 이름 올려

선데이저널은 “고 장자연 씨 리스트에는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회장이 등장한다”면서 “그런데 여기에 이어 최근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까지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취재결과 “현재 거론되는 방 사장의 아들은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전무”라면서 “방 전무는 조선일보 계열사 중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및 콘텐츠 사업을 승계할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유서, 즉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는 명단에는 총 31명 정도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중에 실제 기소로 이어졌던 사람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둘뿐이었다. 하지만 강요죄나 강요방조죄 등은 전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장자연씨가 자살 직전 작성한 문건에서 자신의 처지를 고통스럽게 표현한 ‘저는 술집 접대부와 같은 일을 하고 수없이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는 말을 전한 후 “꽃다운 젊은 연예인 지망생이 성 접대 강요에 못 이겨 목숨을 끊었는데도,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스포츠조선 전 사장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2007년 10월 저녁 자리엔 당시 CNN 한국지사장, 주한미대사관 공사, 민 아무개씨, 한아무개 사장이 참석했다”면서 “그리고 이 자리의 식사비는 방용훈 사장이 냈다. 하지만 경찰은 방용훈 사장에 대해선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아 축소수사를 한 정황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장자연 사건에서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전했다. 매체는 “조선일보 시경 캡인 A모 기자와 검찰 출입 캡인 B모 기자가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같이 전하면서 방용훈 회장과 방정오 TV조선 전무에 대해 "두 사람이 장자연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당시 경찰과 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두 사람은 다시금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번 수사는 2009년처럼 비공개가 아닌 공개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채동욱 혼외자 보도는 청와대와 조율

<선데이저널>은 계속해서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 유출 의혹 재조사에 들어간 사실을 말하면서 “이 사건은 조선일보를 통해 처음 외부로 유출됐다”면서 “그런데 조선일보의 정보 출처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는데, 대부분 청와대를 통해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 정보를 국가정보원에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13년 당시 서천호 국가정보원 2차장이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정보 수집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차장이 채 전 총장과 혼외자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결과를 박근혜 정부 청와대로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검찰은 최근 서 전 차장으로부터 ‘채 전 총장 혼외자 얘기가 있어서 알아보겠다고 남 전 원장에게 보고했고, 원장 승인을 받아 정보를 수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서 전 차장의 진술은 그동안 채 전 총장과 혼외자 사찰에 대한 국정원 지휘부의 개입 의혹을 줄곧 부인해 오던 국정원 실무자의 진술을 뒤엎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당시 조선일보의 편집장이 2016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강효상 의원이란 점”이라면서 “강 의원은 박근혜 정권 초부터 조선일보가 보도하려던 각종 보도들을 청와대와 조율했던 것으로 보이고, 이 대가로 국회의원 배지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TV조선 이진동 기자 성폭행 의혹에 데스크 엇박자

<선데이저널>은 TV조선 이진동 기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월간조선은 문갑식 편집장 이름으로 ‘[단독] TV조선 이진동 사회부장, 후배 여기자 성폭행 혐의로 사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사 웹사이트에 출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월간조선은 이 부장이 후배 여기자를 성폭행한 혐의가 확인돼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면서 “월간조선은 이 부장이 함께 일했던 후배 여기자를 성폭행했고 피해 기자는 퇴사했다고 전했다. 월간조선 보도는 피해자 근황까지 전하는 등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까지 써놔 논란을 자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월간조선은 논란이 되자 30분도 되지 않아 기사를 삭제했으나 이미 수많은 언론들이 이를 퍼다 나르는 상황이었다”면서 “TV조선과 월간조선은 모두 조선일보의 계열사로 이진동 기자와 문갑식 편집장은 조선일보에서 함께 기자생활을 한 사이였으나 언제부터 두 사람 사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 급기야 아군끼리 총을 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9년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장자연 사건 관련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를 피의자로 조사한 후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계속해서 “이 일로 인해 문갑식 편집장은 월간조선 편집장에서 보직 해임됐으나, 이 사건은 최근 조선일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사건이란 말이 내부에서 불거져 나왔다”고 전했다.

◆ 방용훈 회장 부인 이미란 씨 자살 새롭게 부각돼

<선데이저널>은 이와 함께 “방용훈 회장의 부인 이미란 씨의 자살과 관련 장모의 편지가 장안에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불원간 장모와 처남들이 자살사건의 전모를 폭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방 씨 일가의 성접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혐의를 사실상 덮어씌웠던 전 스포츠조선 하 모사장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태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전했다.

손우진 기자  shson4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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