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천부인학박물관  전경 = 최진희 기자

[뉴스프리존,경북 = 최진희 기자] 경북예천군 용문면에 위치한 초정서예연구원 내에 우리나라 최초 인학 전각 전문 박물관인 천부인학박물관이 4월 7일 개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4월7일~4월22일까지 16일 동안 한국 전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천부인학박물관 내 전시안내 모습

천부인학박물관은 오랜 역사를 거쳐 발전한 우리 인장 예술의 연구 자료를 개괄하여 전시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학·전각 전문 박물관이다.

천부(天符)라는 이름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신물(神物)인 천부인(天符印) 또는 천부삼인(天符三印)에 관한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5,00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인장으로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첨부인학박물관은 조선 후기에 절정을 이루었던 우리 전각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역사적, 문화적 유산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고찰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여 현 시대의 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예술의 융성을 실현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여에 걸쳐 사업비 10억원으로 건립했다.

<사진> 청동봉인도장 이미지 = 최진희 기자

천부인학박물관에는 주요 작품으로 고려시대 청동인 60여점, 봉니 50여점, 와당, 조선시대 어보 모형 7점(태조금보, 세종대왕금보, 고종황제금보, 명성황후 등), 조선 헌종대에 왕실에서 제작된 보소당인존 병풍 2점, 추사 김정희가 새긴 인장 1점, 조선말기 동학운동 당시 제작 사용되었던 인장 17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 조선시대 어모 모형(세종금보) 이미지 = 최진희 기자

또 초정 권창윤 작가가 훈민정음체로 인문을 새긴 제5대 대한민국 국새 모형 외에 중국의 청, 당나라때 전각 사료, 인보, 전각 재료 및 소장품, 관련서적 약 100여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 제5대 대한민국 국새 이미지 = 최진희 기자

이곳에 전시된 작품 중 조선시대 어보 7점이랑 훈민정음체로 인문이 새긴 제5대 대한민군 국새만 모형이고 다른 작품은 모두 진품이다.

*청동인 : 고려시대 청동으로 만든 인장.

*봉니 : 공문서나 서신, 기밀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진흙으로 봉하고 청동인이나 돌도장으로 눌러서 찍어주는 것.

*보소당인존 : 헌종의 당호인 보소당에 수장되어 있는 도서(인장을 말함)를 모아서 서첩이나 병풍으로 만들었다. 현종의 당호를 붙혀서 보소당인존 이라 부른다.

<사진> 천부인학박물관 전시 전경 = 최진희 기자

또한, 초정서예연구원 본관 제1전시실에는 천부인학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고자 ‘한국전각협회’회원들의 현대 전각작품 약155점을 한자리에 소개함으로서, 과거의 우수한 전각예술의 문화적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발전한 한국 전각예술의 현재를 소개한다.

<사진> 천부인학박물관 전시전경 = 최진희 기자

천부인학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전각, 인학 전문 예술관으로서 관람객들에게 공예, 조형 예술로서의 전각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인학에 대한 연구와 인장 예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아시아 내 인학의 중심지로 거듭나고자한다고”운영 방침을 밝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어보나 국새 같은것들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이론화해서 옛날 것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전각 세계랑 연관성을 찿아 일반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체험하고 학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정서예연구원에서는 전각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성인 작가분들, 작가지망생, 일반인들도 취미로 전각을 하고 있다.

천부인학박물관은 이와 같은 전각을 조금 더 쉽게 일반화해서 여러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는 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예는 종이에 붓으로 먹을 찍어서 쓰는 거지만 전각은 돌에다가 새기는 조각이라 보면 되는데 글씨도 뒷받침이 되어야하고 문학적으로 식구나 문장을 잘 압축해서 새겨 넣어야 되므로 종합적인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조선시대 헌종대왕의 보소당인존 12폭 병풍중의 하나 = 최진희 기자

정각예술이 조선시대 헌종대왕때 최고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인데 당시에 나왔던 관리의 도장이나 왕의 도장을 모아서 만든 병풍 2점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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