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덕산 김덕권칼럼]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
  • 김덕권
  • 승인 2018.04.12 08:05
  • 수정 2018.07.05 09:10
  • 댓글 0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젊어 한 때 권투 계에 종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친 밀림을 헤쳐가려니 너무나 고통이 심했습니다. 아수라(阿修羅)와 같은 생활을 해 오다가 그래도 전생으로부터의 인연이 있었든지 친구의 손에 끌려 원불교에 귀의(歸依)를 하게 되었지요.

그로부터 근 40년 동안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찾아 구도의 정열을 불살라 왔습니다. 일구월심(日久月深)이었지요. 그래서 10여 년 전에 문득 배낭하나 걸머지고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를 찾아 고행의 길을 떠났습니다. 중국에서 ‘찡짱열차’를 타고 티벳트로 들어갔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고산병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틀 만에 네팔의 카투만두로 날아갔지요.

카투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거의 죽을 지경의 고통을 당하며 서가모니의 탄생지 <룸비니동산>을 거쳐 인도로 들어가 서가모니의 활동무대였던 인도 동북부지방을 두루 찾아 깨달음을 향한 고행의 길에 들어섰든 것입니다.

고타마 싯다르타(BC563-BC483)는 고대인도 카필라 성의 왕자였습니다, 싯다르타는 생로병사에 대한 고민으로 29세에 출가를 단행했습니다.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후 ‘깨달은 자’라는 뜻의 부처(붓다, 佛陀)라는 칭호를 얻고 원시 불교를 창시했습니다. 이후 불교는 후대에 의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지요.

석가모니의 깨달음과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인간이 겪는 모든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쓸데없는 욕심이나 나쁜 생각에 있다고 갈파합니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마음을 다스린다면 진리를 깨달아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석가모니는 인간이 나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원인으로 욕심을 가지는 것(貪), 화를 내는 것(瞋), 어리석은 것(痴) 이 세 가지를 들고, 이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진리를 깨닫는 방법을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八正道)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견해(正見)로 올바르게 사유(正思)하고, 올바른 말(正語)로 올바르게 행동(正業)하고, 올바른 생활(正命)로 올바르게 노력(正精進)하고, 올바른 기억(正念)으로 올바른 명상(正定)을 하라. 이런 여덟 가지 방법으로 열심히 수행하면, 마음의 번뇌와 속박에서 해방되는 해탈(解脫)의 경지에 이르고, 마음공부에 의하여 진리를 깨우치는 열반(涅槃)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가모니의 사상 즉, 깨달음을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연기(緣起)사상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불가피한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는 것이지요. 연계성과 상호의존성을 말합니다.

둘째, 자비(慈悲)사상입니다.

자타불이(自他不二)정신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자비의 기본전제인 연기설의 자각으로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자비란 타인과 기쁨을 같이하고(慈), 슬픔도 같이 합니다(悲). 무조건적, 절대적 사랑이지요.

셋째, 사성제(四聖諦)사상입니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 네 가지 진리, 이 사성제가 불교 교리의 핵심입니다.

1. 고성제(苦聖諦)입니다.

인생 그 자체는 모두 고통이라는 진리. 현실 세계의 결과물이지요. 생 ‧ 로 ‧ 병 ‧사(生老病死)의 사고(四苦)에다가,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고통(愛別離苦), 미워하는 이를 만나는 고통(怨憎會苦), 구하려 애쓰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求不得苦), 오감(五感)으로 들어와 쌓여있는 모든 것(五陰盛苦)의 사고를 합해 팔고(八苦)라고 하는 것이지요.

2. 집성제(集聖諦)입니다.

마음속의 번뇌와 갈등이 쌓여 고통이 생긴다는 진리. 현실 세계의 원인이지요. 고통의 원인은 정감(情感)의 측면이 있고, 애욕(愛慾)이 있으며, 이지(理智)의 측면인 무명(無明)이 있습니다.

3. 멸성제(滅聖諦)입니다.

고통의 원인이 소멸된 상태로서 해탈(解脫)과 열반(涅槃)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불교의 궁극 목적으로 이상(理想) 세계의 결과입니다. 멸이란 해탈과 열반의 경지 즉, 절대 자유와 절대 평화의 세계를 말함이지요.

4. 도성제(道聖諦)입니다.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팔정도(八正道)라 합니다. 지나친 쾌락과 지나친 계율, 고행을 금지한 중도(中道)로서의 8가지 바른 수행법이지요. 정견(正見)은 바른 견해,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생각, 정어(正語)는 바른 말, 정업(正業)은 바른 행위, 정명(正命)은 바른 생활,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노력, 정념(正念)은 바른 의식, 정정(正定)은 바른 정신통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넷째, 삼법인(三法印)사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과 존재의 참모습에 대한 불타의 깨달음을 세 가지로 설명한 것입니다.

1. 제행무상(諸行無常) : 모든 것은 항상 변합니다.

2. 제법무아(諸法無我) : 모든 현상은 고정된 실체란 없는 것입니다.

3. 일체개고(一切皆苦) : 인생 그 자체가 고통과 번뇌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삶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지요. 제가 그처럼 찾아 헤매던 구도의 열정이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귀의(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이 속에 있습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수행을 합니다. 그래서 필시 깨달음을 얻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 진리를 깨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함께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를 통하여 성불 제중하는 발심(發心)을 내보시지 않겠는지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4월 1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duksan4037@daum.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덕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