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똘레랑스 정기모임 / 사진제공 = 똘레랑스

[뉴스프리존=김하경,문지선기자] 나를 부르는 많은 명칭이 있다. '나'는 모르는 사람들은 아줌마, 아가씨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언니라고도 불린다. 이 중 억울한 명칭을 들을 때도, 너무나 솔직한 명칭이 때로는 기분이 상하기도, 말도 안되는 명칭이 기분을 좋게 해주곤 한다. 요즘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주는 집도 많이 보인다. '엄마'보다는 사모님, 여사님 이라고도 불러 주곤 한다. 명칭을 통해 그 사람의 위치, 느끼는 자존감이 달라진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무엇이라고 부르고 지내고 있는가.

지난 3월 똘레랑스 독서 정기모임 방문에 이어 4월 정기모임 ‘고마워 자존감(너는 너를 뭐라고 부르니?)’ 채근영 저자의 책을 주제로 '자존감'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방문했다.

신세계안과 허준 원장님의 배려로 '부산 서면 신세계 안과 문화홀(LOUNGE 1.0)' 연회장 같은 분위기에서 열띤 토론과 함께 회원들간의 아름다운 토론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똘레랑스 모임장인 기업 컨설턴트이자 (사)자살예방전국학교연합회 부산지부 이영우 이사는 3월은 29여명이 참석한 반면 이번달은 32명이 참석하여 3팀으로 나뉘어져 토론이 진행되었다.

▲ 3조로 나뉘어 열띈 토론 중이다 /사진=문지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18 책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발표 가운데’ 똘레랑스 독서모임도 이에 발 맞추어 가려고 한다.

‘똘레랑스’ 라는 불어 ‘다름’, ‘관용’ 뜻의 이름을 가진 이 모임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깨우침을 실천하는 독서모임으로, 모임의 목적은 독서를 통한 각자의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다양한 관점을 배우며, 상호이해를 통한 소통 강화와,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여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특히 모임의 독특한 점은 지식으로만 나누는 독서모임이 아닌 공동의 ‘선’에 대해 함께 삶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 졌다.

이달 7일에 진행된 독서모임의 주제는 저자 채근영의 ‘고마워 자존감(너는 너를 뭐라고 부르니?)’ 였다. 

▲ 4월 선정도서 '고마워 자존감'/ 사진제공 = yes 24

#  책 소개 & 메시지 

『고마워 자존감』‘채 여왕’이라는 자존감 전도사가 있다. 하는 일은 언어치료사인데 자존감 상담 때문에 찾는 사람이 더 많다. 그녀의 사연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다리를 놓으면서 비공식 상담이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강연회 단골 강사로 불려 다니고 있다. 이 책 고마워 자존감의 저자 채근영 작가 이야기다.

▲ 채근영 작가가 강연하는 중이다. / 사진제공 = 똘레랑스

본업보다 자살 상담을 더 많이 하게 된 계기부터, 어머니의 죽음 이후 활자중독에 빠져 산 이야기, 장애우 동생과의 에피소드, 아버지의 파산과 빚쟁이 시절의 이야기까지 해피엔딩이라는 점만 빼고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판박이인 삶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삶이라는 화살은 끊어지기 직전까지 당겨진다는 그리스 작가의 어느 말처럼 그녀는 견디기 힘든 순간마다 답을 찾기 위해 물었고, 그 물음은 수동적이지만 신데렐라로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인생 속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 이번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의 느낀점을 들어보기로 한다

닉네임 매인님은 “책을 읽고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는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주위의 사랑과 인정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과연 제 소중한 사람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이었는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닉네님 은님은 “작가의 삶과 강연, 자존감에 대한 토론을 통해 내면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관점에 따라 자존감, 자신감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 볼 수 있었는데 발상의 전환이 흥미로웠습니다. 타인의 경험을 통합 시키고 해석한다는 것이 독서토론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똘레랑스와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생각 공유를 해보고 싶어요" 라고 전했다.

곽민정님은 “생활 저변에서 흔히 듣는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인의 정의를 내려보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복이나 만족, 높은 자존감의 기준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지적으로는 사고의 확장을, 참여하신 분들의 개인의 경험을 들으면서는 정서적으로 따스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이에도 이렇듯 몰입도 높고 안정감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멤버 한 분 한 분 모두 '아름다운' 자존감을 가지신 분들이셨단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지식을 넘어 정서를 나누는 똘레랑스 독서 정기모임은 오는 5월 5일 토요일 부산 서면 신세계안과 문화홀(LOUNGE 1.0)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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