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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침몰하는 제천시 경제
  • 김병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4.14 22:14
  • 수정 2018.04.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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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부회장.

세치 혀는 10cm정도 길이의 혀를 말한다. 세치 남직한 혓바닥으로 14만도 안 되는 소도시 시민을 우롱하는 자칭 지역정치인들을 보니 개탄스럽다.

“말로는 사촌 기와집도 지어준다”는 속담이 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위장해 놓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철면피한 행태가 누구를 위함인지 그 정체성을 알 수가 없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들은 창피한 것을 모른다. 양심도 없고 반성도 없다. 제천시가 MOU(업무협약)체결한 것이 민선 6기 들어 어림잡아 50건도 넘어 보인다.

그 중 실천에 옮겨진 것은 별반 없지 싶다. 어떻게 하든 ‘임기응변’으로 당시만 적당히 모면해 보려는 얄팍한 속임수만 만연해 있는 현실을 볼 때 자식 키우는 사람이라 보기 어렵다.

제천시는 지금 사방을 둘러봐도 ‘임대’란 붉은 글씨가 쉽게 눈에 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되지 않아 남의 집 대문에 홍보물을 덕지덕지 바르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점, 의류점포, 부동산, 생산업체, 서비스, 심지어 사설학원까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제천시 거리는 저녁시간대가 되면 아예 인적이 드문 올레길이 되어 버린다.

‘올레’란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 골목길이란 뜻이며, 통상 큰길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말하는데 제천시는 넓은 길도 좁은 길도 해가지면 인적이 드문 도시로 점점 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무슨 장사가 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시민들은 찌푸린 얼굴에 근심만 가득해 보인다. 점점 공동화 되어 가고 있는 도시를 만들어 놓고 지역 정치인들은 반성 없이 히죽거리며 자신의 ‘입신양면’만 쫓고 있다.

공익적인 가치들은 사라지고 지역 단체장의 이기적인 사고방식과 수직행정의 결과물이 지금 제천시 경제몰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행정을 모르면 과장, 국장의 조언도 참고해서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환해야 되는데 죽어도 고집을 꺾지 않으니 심각한 문제라고 익명의 전직 공무원이 전한 말이 새삼스럽다.

또한, 제천시 변방에 위치한 읍, 면단위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농업을 생계수단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 대다수다. 이분들은 신문, 방송등 미디어에 취약하신 분들이 많다.

이분들의 약점을 이용해 지방 선거에 선점하기 위해 어릿광대가 하는 짓으로 파고드는 지역정치인도 있다. 그분들이 이들에게 현혹되어 한 표를 행사했을 경우 제천시 경제는 또 한 번 내홍을 겪으며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 지역 취약한 곳을 성향적 접근법으로 일종의 ‘심리전’을 펴는 ‘양심’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이런 행위를 묵인하고 쇼맨십에 민심의 향배가 요동칠 경우 제천시는 더 이상 발전은 없다고 봐야한다.

학창시절 선배들에게 “한 우물을 파야 한다.”라고 익히 들어 왔다. 그러나 4년이나 판 우물에 물이 안 나오는데 계속 그곳 우물을 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물이 나오는 곳을 다시 물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침몰하는 제천시 경제를 보니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번연히 다 알고 있는데 위장된 허언을 보고 있노라면 서글프다.

실적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 생각을 하지 않고 잔머리를 써서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은 시민을 기망하는 것일 뿐. 그들에게 권력이 그렇게 탐나는지 다시 묻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김병호 선임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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