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강대옥 선임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발표에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발표문과 다를 바 없다”라며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힌다”라고 17일 비판했다. 특히 홍 대표는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열사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필명 드루킹 김 모 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란 온라인 카페를 운영했다. 이들이 벌인 활동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되지 않는데요, '드루킹'이란 아이디를 쓰던 김 모 씨, 최근엔 전문 프로그램까지 사용해 현 정부를 반대하는 여론 공작을 펼쳐 구속됐지만, 과거에는 "안철수 신당은 이명박 신당"이라는 주장까지 펼치는 등 이른바 '친 문' 성향 블로거로 유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의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 사건 발표에 대해 “어제 김경수의원 연루사건에 대해 발표한 서울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니 (1987년 6월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과 다를 바 없었다”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홍 대표는 “87년과 하등의 달라진바 없는 경찰이 야당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내고 전국 경찰을 동원하여 야당후보자는 수사하고 여당 실세는 감싸고 참으로 시대에 동 떨어진 경찰이다”라고 비꼬았다.

정상적인 모임으로 보기 어려운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철저한 회원제로, 공개 카페와 비공개 카페가 각각 3등급제로 분류돼 있었고, 승급은 활동 내역과 이념 성향에 따라 결정됐다. 또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3만 원씩을 받고 강연회를 열었다. 홍 대표는 또한 검찰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은 최근 또 작년에 이어 야당대표 수행비서 전화를 세 차례나 통신조회 하면서 야당대표의 행적을 감시하고 있는데 이런 검·경에게 소위 드루킹사건 수사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힌다”라며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을 '예수회 회원'을 뜻하는 "제수이트"라 부르는 등 종교적 색채까지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드루킹과의 관계를 일부 공개했지만, 댓글 활동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와 그에게 실질적 지원을 했는지 여부가 이 사건의 본질을 좌우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정권의 정통성, 정당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이 사건(드루킹 댓글조작)은 모든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여당을 향한 총공세의 의지를 드러냈다. 글 끝머리에 홍 대표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다. 여론조작과 댓글조작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유지 할 수는 없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괴벨스 정권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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