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소식] 미·북 정상회담 장소 놓고 막판 진통

[뉴스프리존=임병용선임기자]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가끔 저는 이 지구상에 나무가 없었다면 우리의 시야가 얼마나 무겁고 답답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4월도 이제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주위가 온통 연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하죠

주말 밤 부터 일요일에 걸쳐 비 예보가 나와 있네요.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자키 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세계에 첫 TV생중계 합의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부터 회담 주요 일정이 실시간 생중계됩니다.

오늘 또 두 정상 간이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hot라인이 개설되죠.

TV생중계 합의에 앞서 남북은 18일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 각에서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을 열었습니다.

회담에 참석한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실무회담에서 양쪽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양 정상이 첫 악수를 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는 지난 5일 1차 실무회담 때 우리 쪽에서 제의했고, 이날 북쪽이 수용한 결과입니다.

한 회담 참석자는 “세부 일정에 관해서는 조율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생중계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체 일정 중, 큰 합의를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 장소 놓고 막판 진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최고위급이 접촉했다고 밝히면서도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북한과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대통령측은 또 회담장에 가더라도 회담 진행이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못 박기도 했습니다.

이는 양측의 활발한 접촉에도 장소 문제나 회담 의제, 성과 등에 대해 아직 이견이 남아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상회담을 놓고 벌어지는 막판 줄다리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회담 무산'이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꺼내 놓았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외교 소식통들은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의 기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현재 미·북은 정상회담의 '장소' 문제를 놓고 가장 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협상 초반 '평양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미국은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거부한 상태입니다. 이후 몽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그리고 유럽 등 복수의 선택지를 놓고 막판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장소만 타협되면 미·북이 바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세 번째

문대통령, 갑질문화 국민이 용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최근 일련의 우리 사회 갑질횡포 행위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문대통령은 "반부패 기준은 변화하는 국민 눈높이로, 그간 관행으로 여겼던 것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면 개선해야 한다"며 민간·공공을 막론하고 뿌리 깊게 만연한 갑질문화 근절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갑질 문화는 채용 비리와 함께 국민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정 적폐로 규정” 했습니다. 이는, 국민 눈높이와 제도·관행의 괴리가 아주 큰 분야라며 "공공이든 민간이든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무시하거나 인격 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이런 갑질횡포!

민주주의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에 의해, 대의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간접 정치제도 중 가장 역사가 깊고 현실적인 정치참여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의 민주주의 제도 60여년의 연륜 속에서 이 시대 국회의원들의 위상은 지금 최하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합니다만 여·야가 당면한 정책대결보다는 자당 이기주의에 함몰돼 있고, 패거리·이념논쟁으로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공천을 받기위해 유리한 쪽에 줄을 서서 패거리 정치에 앞장서야 하는 사람들.

또 상대당과 당면한 정책 대결 보다는 지엽말단적인 약점 들춰내기로, 토론과 타협을 내팽개치고 이전투구의 양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국정감사장에서 혹은 청문회장에서 마치 죄인을 판결하고 단죄하는 법관이나 취조 형사처럼 피 감인들을 윽박지르는 사람들,

청문회장에서 증인들에게 질문한 후 답변 시간조차 주지 않고 짧게 말하라고 호통 치는 자들,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 의회 금배지를 단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민낯입니다.

이들에겐 국민이 엄숙히 부여한 대의민주주의의 실행자로서 신뢰감이나 존경할만한 무게감, 존재감이 실종 된지 이미 오랩니다.

오죽하면 이 나라엔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는 없고 정치 모리배만 존재한다고 했을까요?

최근 국민적 분노를 한 몸에 받았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들의 수장을 몰아붙이는 수법은 이렇게 잔혹했습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자존심도 없습니까?” “반성 하세요”라는 등

이런 고압적 야유와 추궁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참하게 짓이겨 버리는, 요즘 표현대로 ‘인격 살인’인 것 입니다.

이제 그 부메랑을 사임한 김기식 전 원장 자신이 맞고 있는 셈이죠.이 같은 자신들의 갑질행위는 스스로 눈감으면서도, 선량하고 힘없는 피감 증인들만 질타하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자랑스럽게 의회 활동하고 있다고 사진 찍고 화보 만들고 스스로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그동안 ‘정치개혁’ ‘새 정치’ ‘적폐청산’ 등의 구호를 전면에 걸고 지난 십 수 년간 의원 수를 늘리고, 세비를 올리고, 보좌관 수를 늘리는 묘기를 보이면서도 정작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안전하게 이끄는 생활법안 등에 대해서는 별 인기 있는 정책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해 온 게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잣대로 ‘김영란법’은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죠.

이처럼 국민으로 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그간 자신들만의 잣대로 제멋대로 휘둘러 온 국회의원들의 폭주에 이제는 민초인 국민들이 제동을 걸 때라고 생각됩니다. 

문 대통령도 이런 우리사회 갑질횡포에 대해 부패와 동일선상에서 보고 ‘반부패 척결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죠.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임병용 시인의 ‘봄, 애끓는’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던 아픔을 딛고

각혈을 한 자리마다

선홍빛 진주들 돋아나고 있다

화석처럼 굳어가던 자신을 더는

바라볼 소 없었던

몸부림 이었을까

어느 날

혁명의 전조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들불

들불

들불

외상이 전혀 없이 이뤄진

완벽한

내출혈이었다.

생활뉴스 첫 번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임직원 8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

삼성전자서비스가 불법파견 논란이 끊이지 않던 협력사 임직원 8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 대기업이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협력사 임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첫 사례인 것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회사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이 같은 내용의 고용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 고용 대상은 삼성전자서비스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90여 개 협력사 임직원 8000여 명입니다. 이는, 삼성전자서비스 정규직 1200명의 약 일곱 배에 달하는 인원으로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들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협력사 대표들에게는 별도의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생활뉴스 두 번째

전국 202만개 건축물 소방 관련 정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정부가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합동 화재안전 특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특별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에 있는 '특정 소방 대상물' 202만 여개를 조사해 '화재 안전 정보 통합DB'를 구축하기로 하고 옥내 소화전이나 소화기, 스프링클러 등 소화 시설을 전수 조사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DB에는 건축·소방·전기·가스 시설 등 물적 특성부터 이용자 특성, 행정처분 이력 등 인적 특성, 소방관서와 거리 관할 소방서 역량 같은 환경적 특성까지 담깁니다.

오늘의 방송 내용 중에는 현 우리 사회 시대상을 반영하듯 갑질이란

표현이 많이 나왔죠. ‘영어사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옥스퍼드사전에도 우리의 ‘갑질(gapjil)’이라는 단어가 실렸다고 하네요. 세계적인 이 사전에는 ‘김치’ ‘막걸리’ ‘온돌’ ‘태권도’ ‘불고기’ ‘소주’ 외에 한류상품인 ‘K팝’도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엊그제 대한항공 조 모 전무의 물 컵 사건을 보도하면서 ‘갑질’을 ‘중세시대 영주처럼 부하직원이나 하도급업자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고 설명 했다네요. 뉴욕타임스는 또 갑질 행위의 속성을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애요소라고 말입니다.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주는 거울이죠. 말과 행동이 품위 있는 사람에겐 인품의 향기가 소리 없이 주위를 밝게하고 아름답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프리존 뉴스 자키 쇼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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