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경북 = 장병철기자] 예천군이 경북도로부터 위탁 관리 해 오던 정부양곡 수천 톤을 도둑 맞아 창고 관리인이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경북도와 예천군은 양곡 관리 책임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예천군에서는 지난해 5월 중순 경, 풍양면 개인미곡처리장에서 보관해 오던 정부 양곡 수천 톤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 경찰에 신고 했었다.

이에 경찰은 창고 관리인 K모씨를 붙잡아 K 씨가 자신의 창고에 보관해 오던 정부양곡 1천800여 톤을 몰래 반출해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K 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 인해 재판에 넘겨진 K 씨는 올해 초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년이 되도록 경북도와 예천군은 당시 정부 양곡 관리 담당 직원들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관리 책임조차 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정부에서는 당시 양곡 창고 관리 계약 체결을 하면서 연대 보증을 섰던 다른 창고 주인들에게 K 씨가 몰래 빼돌린 양곡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물어 양곡대금 19억원을 변제까지 받아놓고 정작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관리 책임을 묻지 않아 창고업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감사 담당 관계자는 “예천군으로부터 당시 사건 결과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해 행정 사무 감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불찰이 있다”며 “사실 관계 확인 후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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