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층 높이 작업자 안전장비 착용 없이 추락위험 노출 - 관리감독자 안전관리부실

무대설치 인부가 10여 미터 높이 상공에서 안전장비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위험에 노출돼 있다.ⓒ정병기 기자

[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오는 27일~ 30일까지 경남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경남도민 화합 축전인 제57회 경남도민체전의 주 무대인 진주종합경기장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주시는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시청 시민 홀에서 이창희 진주시장,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유관기관 관계자와 진주시 부서장, 도민체전 추진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추진상황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정재민 진주부시장을 비롯한 실. 국장들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 점검은 안전점검이라기 보다는 마치 현장상황을 보로온 구경꾼들의 모습에 지나지 않아 전시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였다.

이날 이들 현장 점검단이 체전 주 무대인 진주종합경기장 방문 시 무대 설치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고, 업체 관계자 중 1명이 10여 미터 높이의 상공에서 작업 중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될 안전장비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에 임하고 있었으나, 현장을 방문한 점검단중 누구 하나 지적하거나 개선을 요구하지 않았다.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등 현장점검단이 작업현장을 점검하면서 점검단또한 안전모 착용을 하지않아 심각한 안전 불감증 의식을 보였다. ⓒ정병기 기자

이후 점검단이 관람석에 올라 현장을 지켜보는 과정에서도 시정을 요구하지 않아 본지가 이에 대한 취재에 착수하자 시민생활지원센터 황 모 소장은 “현재 점검 중에 있지 않느냐”며 역정을 냈다. 이어  관련 공무원의 제지로 인터뷰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소화기 보관함 또는 정 위치에 비치돼 있어야 할 소화기 수백개가 출입문 고정대로 사용되고 있다. ⓒ정병기 기자

또한, 경기장내 곳곳에 화재의 확대, 연소를 방지하기 위해 개구부에 설치하는 방화문은 소방법상 상시개방한 채 방치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기 보관함 또는 지정된 위치에 비치되어 있어야 할 소화기를 이용해 방화문을 고정시켜 상시 개방해 화재발생 시 대형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특히 소화전 앞에 체전 관련 물품들을 적재해 화재 시 즉각적인 초동진압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태였다.

진주소방서는 본지의 지난 25일 ‘진주종합경기장내 소방시설 전반적인 관리부실’ 제하의 기사를 접한 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즉각 방화문을 닫을 것”을 명하고, “차후 개방상태로 방치 시 과태료 100만 원에 처한다는 것과 안내문을 각 문마다 부착할 것”을 고지했다.

또한 “소화기 등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즉각 정 위치에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의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진주시의 이 같은 안일한 전시행정이 대형사고로 유발될 수도 있는 만큼 자칫 안전과 관련한 미비점이 있다면 개막식 등 관중이 운집하는 행사를 취소하는 게 사고를 사전예방 하는 길일 것”이라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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