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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남해 금산,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신비로운 분위기 자아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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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남해 금산,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신비로운 분위기 자아내는 곳
  • 이상윤 기자
  • 승인 2018.04.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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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경상남도 남서부에 자리한 남해군은 본래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큰 섬이었다. 그러다 지난 1973년, 남해대교가 개통된 이후로 배를 타지 않고도 닿을 수 있는 연륙 섬이 되었다. 

육지와 연결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섬 특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특히 온 섬에 봄꽃 물결이 흐드러진 이맘때는 남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자연을 걷고 그리며 세상을 여행하는 자칭 타칭 자연 친화 여행자, 벽화가 김강은 씨와 함께 빛나는 보물섬, 남해군으로 떠난다.

남해군에 도착한 여행자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건 산비탈에 빼곡한 다랑논이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 산지 비율이 가장 높아, 넓고 평평한 땅을 찾아보기 어려운 남해.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황금 어장이 에워싸고 있지만 섬의 둘레가 가파른 절벽인 데다 거센 파도가 몰아쳐 포구는커녕 작은 고깃배 한 척 접안하기 어려웠다. 

이런 환경 속에서 찾아낸 방편이 바로 가파른 산을 일일이 손으로 개간해 만든 계단식 논, 다랑논이었던 것. 남해의 주민들은 이렇게 만든 논에서 종일 일을 하다 물때가 되면 갯벌에 나가 해초와 조개를 채취했다. 

주로 아낙네들이 하던 그 일을 ‘바래’라 부르는데 남해군에서는 바래를 하러 다니던 옛길을 단장해 101km의 둘레길로 조성했다. 숲길, 바닷길, 마을 길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바래길을 걷다 보면 남해가 살아온 풍경과 시간을 느낄 수 있다.

이튿날은 아름다운 남해에서도 가장 이름난 명승지 금산에 오른다. 경남 거제시의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뱃길을 따라 자리한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묶어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금산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도 유일한 산악 공원이다. 

해발 70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예부터 금강산에 빗대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부를 만큼 경치가 빼어난 이 금산을 두고 조선 중기의 문신 자암 김구는 ‘아득히 먼 한 점 신선의 섬’, 일점선도(一點仙島)라 찬탄했다고 한다.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금산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굴 등에 이름을 붙여 ‘금산 38경’이라 일컫는다. 그만큼 차고 넘치는 볼거리를 가진 작지만 큰 산, 금산. 그중에서도 제15경에 속하는 쌍홍문은 사람들이 사는 속계에서 신선이 기거하는 선계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불린다는데. 

거대하게 뚫려 있는 바위 터널을 통과하면 닿게 되는 곳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히는 보리암이다 보니, 그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듯하다. 보리암에 올라 해수관음상의 자애로운 시선이 닿는 곳을 함께 바라보면 짙푸른 망망대해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사방 막힘없는 전망을 가진 금산은 고려 시대부터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는 역할도 했다. 보리암에서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닿는 금산 정상에는 망대라고 불렸던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어 어렴풋하게나마 그때의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가는 곳마다 깊은 역사와 진한 삶의 향기, 순수한 풍경으로 가득한 섬 아닌 섬, 남해. 그곳으로 떠난다.  

KBS 2TV ‘영상앨범 산’은 29일 오전 7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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