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이 연두색 계곡물로 세안하고 붉은 수달래로 화장하다-

[뉴스프리존=주두옥 사진전문위원] 지리산 계곡에 수달래가 피는 4월말부터 5월 초순은 전국 행락객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이 시기인 4월 22일 주말인 일요일 지리산계곡에 150mm가 넘는 때 아닌 봄철 폭우가 쏟아졌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불어난 계곡물에 굴복함이 없이 기기묘묘한 바위틈새에서 뿌리박고 척박한 환경조건 속에 온갖 역경을 딛고 피는 수달래(물가에 피는 철쭉)가 월성계곡(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과 의신계곡(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을 선계(仙界)로 만드니 전국에서 수달래꽃 아름다움을 찾는 이들이 4월 끝자락 주말에 계곡을 가득 메웠다.

험준한 지리산 산맥을 남성이라면 봄철 계곡은 수만 년 맨몸으로 받아 내린 폭우들의 역사가 빚어낸 신비롭고 부드러운 바윗돌 곡선사이를 휘감고 도는 하얀 물길을 배경으로 빨간 수달래가 새색씨처럼 수줍듯이 피는 봄이면 지리산계곡은 곱게 단장을 한 여성의 모습이 된다.

진달래와 수달래(철쭉)의 차이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진달래는 3월 말경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나면 잎이 난다. 그러나 수달래는 4월 말경에 꽃과 잎이 동시에 파는 차이가 있다. 진달래는 꽃잎에 독성이 없어 선조들이 화전이나 술을 빚기도 하였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장소가 감상의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자리산 명소는 거창군의 월성리 마을 따라 흐르는 3km의 월성 계곡과 경남 하동 대성리 의신계곡은 서산대사 명상바위 주변이고 뱀사골 진입 전 마을을 안고 흐르는 달궁계곡이 명소이다.

▲ 월성계곡/ⓒ 주두옥
의신계곡의 서산대사명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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