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추적한다. 28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과 관련한 의혹이 보도 되면서 그가 목사가 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목사가 된 회장님-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라는 부제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교회, 그리고 상조회사로 연결되는 수상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해의 한 체육관.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을 위한 총회에 모여든 3천 3백여 명의 사람들이 두 편으로 갈라져 격렬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소화기가 터지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행사의 비리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집마련‘의 꿈터가 통곡의 땅이 되었다고 호소했다.

최철홍 회장은 현재 80만 명 회원을 보유한 대형 상조회사로 유명한 보람상조 회장으로 엘림주찬양교회 담임목사를 맡고있다. 그들 주장에 의하면 이 비리에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한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는 인물은 대형 상조회사로 유명한 보람상조의 최철홍 회장이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방송캡처

해당 방송에 따르면 최철홍 회장은 현재 보람상조 등 일반사업 외에도 부산에서 엘림주찬양교회 담임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것이알고싶다’ 측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에서 진행되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최철홍 회장과 그가 소속된 교회가 비리로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다.

최 회장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벌이면서 이 사업에 투자한 33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현재 고발당한 상태다. 2013년,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은 뒤, 미뤄뒀던 목사안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암이 완치됐다는 최 회장은 이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교회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통해 사업 이야기가 오갔다는 제보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입수했다. 실제로 그는 목사가 된 이후에도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최철홍 회장은 지난 2010년 일명 ‘돈다발 영상’이 공개된 후 301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한군데 지점에서 불과 2달간 최회장 집으로 4억5000만원의 현금이 배달됐다. 최회장은 횡령한 돈으로 자녀 유학비와 펀드 상품 등에 투자하고 호텔, 교회 부지매입에 사용했다.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최회장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전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모씨 등 고위 간부들을 고문단으로 영입했다. 2014년 다시 최 회장은 경찰 수사 대상이 됐지만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받고 마무리 됐다.

제작진은 최 회장이 모 교단에서 불과 6개월짜리 야간 편입 과정을 공부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보람상조 홈페이지엔 그가 10여 년간 신학을 공부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교단은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도 목사 안수를 줬던 곳으로 확인됐다.

알고 싶다' 방송에 따르면, 그가 신학을 공부했다는 시기는 지난 2010년 회사 자금 횡령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시기와 겹친다. 모 교단이 교도소 수감기간 동안 통신으로 공부한 것을 강도사 실습으로 인정해줬다는 것이다. 해당 교단은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도 목사 안수를 줬던 곳으로 확인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조회사 그룹과 지역주택 사업의 진실, 교회가 순수한 종교적 헌신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닌지, 교회와 부동산개발이 관련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의혹들과 함께 또 최 회장이 제대로 된 절차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까지 확인한다. 한편 최철홍 회장은 지난 1월 한국신문방송인클럽 주최 '2017 대한민국 사회발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람그룹 최철홍 회장은 “이번 수상은 ‘상조는 나눔’이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해준 덕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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