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전 사무장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 라는 피겟들고 시위

- 경영복귀, 촛불집회에 대한 질문에도 죄송만 -

- 강서 경찰서 앞 대한항공 기장·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등 항의 방문시위 -

[뉴스프리존 = 강대옥선임기자] 오늘 오전 9시 56분께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 정문에 최근 '물벼락 갑질'로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서울강서경찰서에 폭행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됐다.

포토라인 바로 앞까지 검은색 세단을 타고 온 조 전 전무는 변호인인 부장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와 함께 내렸다. 검은색 구두, 정장, 티셔츠에 검은색 가방, 가방에 두른 회색 머플러를 두른 조 전 전무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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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에 선 그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 밀쳤다고만 했는데 이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이명희 이사장 갑질 행각 보도 봤는지‘, ’총수일가 사퇴론 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한항공 촛불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허리를 2초가량 숙이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조 전 전무가 탄 차가 경찰서로 들어올 때 경찰서 입구에서 시위 중이던 민중당 당원들이 피켓으로 차를 두드리자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취재진 질문에 조전무가 답변할 때 경찰서 외곽에서는 "조현민은 물러가라" 등 구호가 나왔다.

재벌가 자녀들이 검찰, 경찰의 수사를 받거나 처벌받은 전례는 있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하는 드물어서 강서서 앞에는 일찍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일본 등 외국 매체들도 몰려들었다.

강서경찰서 앞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의 1인 시위도 있었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 기장인 이건흥(49)씨는 "조 전 전무가 퇴진 이후에 회사에 다시 복귀해서는 안 된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을 막으려면 조속히 경제민주화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였던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도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민 폭력 갑질로 드러난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과 횡포는 직원들에 대한 인권모독을 넘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조 전 전무에 대한 긴급체포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김진숙 후보는 지난달 13일 조 전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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