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부경찰서 / 사진=부산 중부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지인인 것처럼 접근해 아이템을 강화해주겠다고 속여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수억원대 아이템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A모(32)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24일까지 온라인게임 ‘리니지1’에서 B모씨 등 25명을 상대로 시가 1억 8000만원 상당의 고가 게임아이템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지인인 것처럼 접근해 “게임아이템을 대신 강화해줄 테니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여 아이템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구매한 선불유심 핸드폰 여러개를 번갈아 범행에 사용하고 타인명의 게임 계정을 계속 바꿔 사용해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본인과 가족들의 계좌까지 동원해 자신의 범행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가 아이템을 현금화한 부당이익 1억 8000만원 상당 대부분을 유흥비나 도박자금, 생활비로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전체를 시인했으나 과거 동종전력이 많고 여러 개의 대포폰과 타인계정을 범행에 사용한 점을 감안해 여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게임 내에서 지인을 사칭해 계정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면 절대 알려줘선 안 되며 피해 사례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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