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3년전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명 유튜버의 호소로 촉발된 경찰 수사가 범위를 넓혀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유튜버 양예원 씨와 그의 동료인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해 19일 새벽 마쳤다. 한편, 촬영회 중 일어난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유튜버 양씨와 그의 동료 이소윤 씨의 고소장을 받아 고소인인 두 사람을 조사했고, 피고소인 조사를 준비 중이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원래 피고소인이던 스튜디오 실장 A 씨 외에 다른 혐의자 한 명을 더 특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혐의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양씨 등은 3년 전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 알바인 줄 알고 촬영하러 갔다가 반나체 상태를 강요당하고 성추행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리고 경찰에 고소했다.

새로운 혐의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양 씨와 이 씨 외에 이 사건과 관련한 '제3의 모델'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며 알려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 양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포구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양씨 등과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유양이 올린 글의 내용을 확인하고 유양과 접촉해 고소 의사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고소인 조사 분량이 방대하고 새로운 성추행 주장까지 나온 만큼 경찰은 당분간 고소인 진술 내용 분석 등에 집중해 증거 등을 구축한 다음 피고소인과 두 번째 혐의자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 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 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 내용도 들여다보고 있다.미성년자 성범죄가 친고죄 대상은 아니지만, 당사자의 의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경찰은 유 양과 접촉해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A 씨는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합의된 상황에서 촬영했고, 모델료도 지급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양 씨와 이 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A 씨는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합의된 상황에서 촬영했고, 모델료도 지급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가수 겸 배우 수지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 사람’이 원치 않은 촬영을 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기사 한 줄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비공개 촬영을 빙자한 성추행 처벌’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지는 이 사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댓글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고 전했다. 수지는 “그런 사진이 유출된 여자분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청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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