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번에는 ‘5?18 전야제 뒤풀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는 이 후보가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전야제 뒤풀이 장소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시민들은 이 후보의 이름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이재명” “대통령” 등을 연호한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이날 ‘5?18 전야제에서 대통령 이재명 연호가 웬 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한 영상이 광주시민은 물론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의 한 술집에서 전야제 뒤풀이에 참석해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이 잡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과연 ‘80년 5월을 잊지 않겠다’는, ‘자랑스러운 역사인 5?18을 기억하겠다’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며 “80년 5월을 잊지 않기 위한 시작은 그 날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경건한 추모의 마음이다. 권력에 취해 광주시민을, 나아가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모독한 이 후보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 캠프도 입장문을 발표해 “이 후보는 5?18 전야제 뒤풀이에 잠시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며 “전두환 신군부의 후예인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사교육 폐지라면 전두환이라도 되겠다’고 전두환을 칭송한 남 후보가 팩트 확인 없이 대변인 성명에서 뒤풀이를 팬미팅으로 했다가 번복한 것은 네거티브 선거에 빠진 남 후보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이어 “뒤풀이에 참석한 김후식 광주 5?18부상자동지회 회장은 ‘(남 후보는) 광주학살을 자행한 민정당의 후예인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로서 전야제는커녕 5?18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앞서 이 후보의 욕설 파일, 채무 제로 선언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여왔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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