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연제경찰서 / 사진=부산 연제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국제전화로 경찰관을 사칭해 계좌에 있는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인한 뒤 이를 훔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4차례에 걸쳐 1억 1800만원 가량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Y모(24)씨 등 말레이시아인 2명을 구속하고 피해금을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송금한 중국인 K모(23)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Y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48분경 연제구 거제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A모(75)씨의 집에서 현금 5300만원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강원도와 부산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1억 18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관을 사칭해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도록 유인한 뒤 피해자가 집을 비우도록 유도,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Y씨가 훔친 현금을 중국인 송금책 K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남구 대연동의 한 사우나에 출입한 Y씨를 뒤쫓아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Y씨가 K씨에게 피해금을 전달한 한 대학교 주변을 탐문해 K씨가 해당 학교 재학생인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후 송금책 K씨를 석방한 경찰은 추가 범행을 예상하고 그를 미행한 뒤 대연동 일대에서 K씨에게 훔친 현금을 전달하려 접근한 Y씨의 동료 H모(19, 여, 말레이시아)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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