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처님 오신 날 술에 취해 절에 찾아가 “밥 대신 돈으로 달라”며 행패를 부리다 사찰 건물에 불을 지르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최모(62)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2일 부처님 오신 날 오후 3시 25분경 서구 충무동의 한 사찰에서 소지하고 있던 휘발유를 건물에 뿌린 뒤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가 불을 지르려 한 것을 목격한 여성 신도의 제지로 방화는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최씨는 휘발유를 1층 출입문부터 2층 법당 내부까지 뿌린 뒤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지르려 했지만 이를 목격한 신도의 제지로 큰불을 막을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술에 취한 최씨가 사찰에 찾아가 A모(67)스님에게 “밥 대신 돈으로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5리터가량을 사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갖고 있던 휘발유 및 라이터는 증거물로 압수한 상태”라며 “그는 동종 범죄전력이 있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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