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규진] 26일, 명동가톨릭회관에서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 낭독공연이 진행된다.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는 전세권이 극본 및 연출을 맡았고, 심양홍, 양영준, 정흥채, 승주영, 이명희, 오상철등이 출연한다.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 낭독공연 연습 / 사진=이규진

지금으로부터 217년전인 1801년 신앙의 자유를 호소하다 절대왕권에 제물이 된 순교자 황사영 알레시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과거와 현대를 오고가며 진행되며, 1791년 열여섯 어린 나이에 명륜당에서 급제한 황사영은 진사가 된다.

황사영은 정조(正祖)임금의 어무를 받은 몸으로 천주학에 심취하여 마제를 찾아가 마제강 기슭 두미협약현가에서 정금련 마리아와 사랑을 맺고 처삼촌 선암 정약종에게서 천주학을 배워 아현마루 공소예절에 열심히 참여한다. 이후 황사영은 중국인 주문모 신부에게 알렉시오라는 본명으로 영세를 받는다.

그러나 1801년 전국에서 천주교도들을 탄압하는 신유박해가 일어난다. 주문모 신부가 순교하고 이승훈, 정약종 등 조선 교회의 핵심 지도자들이 순교한다. 황사영 역시 몸을 피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충북 배론에 있는 토굴에 몸을 숨긴다.

황사영은 조선의 상황을 북경 교회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백서를 써 청나라에 있는 외국 신부에게 전하려 가로 38㎝, 세로 62㎝의 흰 명주천에 깨알 같은 글씨로 한줄에 110여 자씩, 121행, 모두 1만 3311자를 써서 교회에 대한 박해와 앞으로의 전교를 위한 근본 대책 등을 적었다. 하지만 밀서는 전달되지 못하고 황사영은 극악 무도한 대역 죄인으로 참수된다.

한편 이번 낭독공연은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주최를 하는 공연이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2015년 창립하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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