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 유미소향' 과 상장사 ' 넥스트아이'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뷰티 화장품 기업중에  LG생활건강의 '더 페이스샵'을 론칭한 HS글로벌과  (주)유미소향이 각기 도산 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박근혜정부 당시 사드 사태 때 반한감정으로 이어 ‘롯데’마저 중국에서 쫓겨났지만, 유미소향(주)은 살아남아 브랜드 숫자를 늘려나갔다. 

미용 전반적인 자체 개발과 기술력을 키운 한국형 뷰티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미소향은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진출에 난항을 겪어오다 2016년 11월 유미도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렇게 영업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유미소향(주)이 자금난에 처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유미소향(주) 김주영 공동대표와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공적 중국진출로 승승장구하던 (주)유미소향, 대표의 1인 핏켓시위'

김주영 대표는 금감원과 중국대사관을 오가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외국인들, 특히 상장사들을 통해서 먹튀를 했던 사례가 너무 많아요. 금감원에 가서도 ‘먹튀’를 잡아달라, 그리고 이런 사례를 통해 갑질 횡포를 방지하는데 시범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이어서 “사실은 회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금감원에 민원을 많이 넣었거든요. 회계감리를 좀 부탁한다구요. 그런데 금감원에서는 몇 일이 지나도 답변이 없더니 제가 1인 시위를 시작하고 30분도 안되서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왔어요”라며 답답해했다. 

중국대사관 앞에서 1인 핏켓시위를 하고 있는 (주)유미소향 김주영대표

유미소향 주식회사는 Nexteye(넥스트아이)에 대한 채권 가압류를 신청하고 이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불법횡령으로 인한 부당이익 채권 가압류 청구권에 대하여 가압류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Nexteye(넥스트아이) 법인 통장을 가압류했다.

■ 법원에서 상장사에 대해서 채권가압류를 해주는 경우는 3%도 안 된다. 상장사가 10억 이상 가압류가 걸리게 되면 상장폐지 이슈에 놓이기 때문에 판사들도 매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exteye(넥스트아이)에 대한 채권 가압류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Nexteye 가압류 건에 대해서 김 대표는 “저희가 잡아내서 가압류를 건 것만 20억5천만원이지 대략적으로 저희가 예상할 때 횡령금액이 60억 정도 되거든요. 이는 전형적인 기업사냥입니다. 오늘(5.23일) 1시간 전에 나온 머니투데이 뉴스를 보면 이 Nexteye라는 회사의 진광 대표가 작년에 관계사를 하나 또 기업사냥을 했는데 관계사 대표의 도장을 위조해서 돈을 유출했어요. 그래서 그 회사가 지금 폐업상태가 됐어요.15년 이상 한 업종만 파시고... 우리나라 색조회사 중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위생허가를 받은 분이에요."

■ HS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가 HS글로벌 측에 색조 브랜드 파이브백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싶다며 투자 제안을 해왔다. 당시 진광 대표가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한 파이브백 제품 판매를 약속하며 투자 조건으로 중국 현지 독점 판매권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계약으로 HS글로벌은 30억 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이 중 넥스트아이가 협의 없이 15억 원을 인출해가면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넥스트아이는 또 HS글로벌의 자금난 해소를 이유로 들어 투자 계약을 거래 계약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계약서상 중도상환권을 내세우며 자금뿐 아니라 HS글로벌이 보유한 파이브백 브랜드 상표권에 가압류를 걸어 지적 재산권까지 넘기도록 압박한다는 설명이다.

유미소향 김주영대표는 이어 설명했다.
"이분은 거의 지금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니까요. 저는 다른게 없습니다. 먹튀부분을 찾고 싶고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이 중국자본과 손잡고 후에 '먹잇감'으로 막을 내리는 이런 사례가 안나오길 바랄뿐입니다" 라면서 김대표는 이어

"판결이, 압류가 상장사에 걸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판사분들도 가압류 결정을 내실 때 상당히 조심스럽죠. 저희도 교정명령을 3번이나 받았어요. 조금 더 자료를 더 가지고 와라, 조금 더 보충해 와라. 그럼에도 가압류 결정을 내려주셨어요”라며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희망을 내비쳤다.

한편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넥스트아이는 ‘유미소향과학기술(중국)유한공사’(유미소향)의 채권 가압류 신청과 관련해 넥스트아이가 유미소향에 직접 투자를 진행한 사실이 없으며 넥스트아이가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한 김주영 유미소향 대표의 악의적 행동으로 이에 대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넥스트아이의 장막뒤 경영을 증명하는 사진으로 유미소향측에서 제시한 사진이다. 우측테이블에는 유미소향측,사진 왼쪽으로부터는 넥스트아이 진광대표, 조희운 부사장, 김려염cfo, 이재용 회계부장이 앉아있다.

어느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나 HS글로벌의 도산위기와 이어 유미소향의  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유미소향유한공사는 유미소향(주)의 자회사로서, 한국의 피부관리 시스템이 중국으로 간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시스템을 갖고 중국에서 홍보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의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이 막대한 중국자본에 의해 먹힐 위험에 처해있는 것이다. 서둘러 법과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될 수 있다”며 제도적 개선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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