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3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동안 이루어진 가운데, 청와대는 이 사실을 정상회담이 끝난 3시간 뒤인 오늘 오후 7시 54분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깜짝 공개했다.

회담 장소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포옹을 하는 장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배웅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오늘 열린 긴급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회담에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동행했지만 회담은 배석없이 단 둘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사전 예고나 준비없이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북측 판문각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만큼 극박했다. 북미 양측의 긴박한 상황도 반영된 듯 보인다.

美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며, 서한을 공개한 이후 북한도 8시간만에 김계관 외무1부상이 위임을 받아 답을 내놓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계최될 수 있다고 SNS에 공개했다. 불과 하루도 안돼 일어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복귀할 뜻을 비췄지만 회담 일정이 확정되진 않은 상태이다. 만약 당초 예정대로 회담을 하게 된다면 오는 6월 12일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전에 통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미회담을 예정대로 진행시키기 위한 확답을 주고자 했을 수도 있다.

또한 6.15와 8.15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취소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넘어 정상회담을 통해 고착상태에 빠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앞당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늘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남측 합의에 따라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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