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민일보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삼성의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28일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신분으로 소환했다.

28일 오전 10시 박씨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씨는 오전 9시45분께 검찰에 출석하면서 "노조와해 지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씨가 모기업 삼성전자 쪽 지시를 받아 노조 설립 초기부터 설립 방해 및 와해 공작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2013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 지냈고, 노조는 2013년 7월 만들어졌다.박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CS경영센터장(전무)을 맡는 등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오래 일한 인물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로 자리를 옮겨 2016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노조 대응 조직인 ‘총괄티에프(TF)’를 이끌며 그린화 작업(노조 탈퇴 작업) 실무를 주도한 최아무개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구속수감하고, 지난 24일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노조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을 맡아 노조파괴 공작의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한 삼성전자서비스 최모(56) 전무를 지난 15일 구속하고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이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쪽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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