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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과 취업자들 눈높이 낮출 필요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8.06.02 13:59
  • 수정 2018.06.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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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김 씨의 현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국정운영 핵심과제로 추진하여 취업자 증가, 고용률 제고 등의 성과가 나타났으나, 청년,여성의 고용애로는 중장년 남성에 비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김재현 씨(가명)는 현재 4학년 2학기 취업준비생이다.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초부터 구직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몇 해 전부터 취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어깨너머로 들어온 김 씨는 학점 4.3, 토익 9백점, 자격증 4~5개, 어학연수, 봉사활동까지 일명 '스펙'을 갖추기 위해 동아리나 'C.C' 등 대학생활의 낭만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채 1~2학년 때부터 준비를 해왔지만, 막상 취업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30곳에 원서를 냈지만 대다수의 기업에선 서류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김 씨는 자신이 지방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한탄했지만, 서울권 대학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대체 왜 이렇게 취업이 '하늘에 별 따기'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 씨는 취업은 못했는데, 내년 2월 졸업해야 된다는 사실에 막막하기만 하다며 마지막으로 원서를 낸 기업에서도 취업이 안 되면 일부러 F학점 한두 개를 받아서라도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다.

▷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이는 경기·구조적 요인으로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둔화된 일자리 창출 속도와 개혁입법 지연의 구조적 장애와 일자리 사업이 양적으로는 확대되었으나 수요자의 실효성 및 체감도 미흡을 고용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최근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올해 3/4분기 청년층 취업 준비생은 45만8천명, 직장 구하기를 포기한 청년은 3만6천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이렇게 청년실업이 급증하게 되자, 앞서 말한 김씨의 사례처럼 왠만한 '스펙'을 갖추고도 취업하기 힘든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자 취업하지 못한 4학년생들 가운데서는 일부러 유급해 졸업을 미루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처럼 취업준비생이 겪는 고충을 악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다단계판매사기 등도 판치고 있어 취업준비자들을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수준에 이른 청년취업문제들을 해소하고자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재정, 취업지원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고 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부는 "조금 있으면 나아질 것이다", 

▷ 눈 높은 대학생,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취업문

이처럼 청년실업이 심각해진 데는 구직자인 대학생들의 눈이 높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취업인사 포털사이트 '인크루트'의 조사결과 최근 대졸자의 구직 선호도는 대기업 (23.4%), 공사 및 공기업(13.6%), 전문직(13.6%), 공무원(11.3%), 중견기업(10.8%), 유학 및 진학(10.5%), 고시 준비(3.9%), 창업(1.8%)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불황과 불안정한 고용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만을 선호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대기업과 공기업, 전문직 등의 업종은 전체 일자리의 10%내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취업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또한,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자일수록 높은 초봉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고학력과 그동안 투자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에서다. 그러나 대학진학률이 80%를 웃도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젠 대학 졸업이나 어학자격증 등이 그리 큰 이점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최근 사회 초년자보다 경력사원을 더 선호하는 기업들의 추세에 따라 인턴이나 임시직도 마다 않는 이들도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단지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는데 있다. 1~2년 경력을 쌓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 실효성 있는 대책과 취업자들 눈높이 낮출 필요

이에 정부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중소기업청 등 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 및 여성의 고용애로 해소를 위해 27일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렇게 청년실업이 급증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불어닥친 것도 한몫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시장을 얼어붙게 했고, 이는 다시 기업의 고용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의 금융위기가 진정될 때까지는 청년실업문제가 완벽히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가 청년실업해소특별법 같은 제도를 확장하고 교육을 늘리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또한 대학생들도 자신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이제는 대학졸업증 만으로는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갔다. 개개인의 실력, 일명 '스펙'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현재, 대학생들은 스펙 높이기에 열중하기보다 실전에 유용한 지식들을 쌓아야 한다. 또, 자신의 눈높이를 한 단계만 낮춘다면 취업문이 그렇게 좁지만은 않을 것이다.

김선영 기자  piumcla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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