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 경기도는 전체의 48.4%인 반면 서울은 3.1%에 불과

- 경기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 전국 1위, 현장 활동 3교대 비율은 꼴찌더불어민주당

[뉴스프리존=강대옥 선임기자]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력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가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화재 발생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시스템의 기초부족이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연도별 광역시도별 화재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경기도의 화재 발생 건수는 9,799건으로 전국 44,178건의 22.2%인데 비해,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651명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의 사상자 2,197명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의 규모나 비율은 매우 충격적이다. 지난 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 규모는 약 5천 억 원에 달한다. 경기도의 재산피해액은 이중 절반에 육박하는 2,406억 원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같은 화재라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더 많은 도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더 큰 재산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도가 화재로부터 취약하다는 사실은 인구규모가 비슷한 서울시와 비교하였을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같은 기간 서울시의 화재 발생 건수는 5,978건으로 전체의 13.5%에 그쳤고 화재로 인한 상자는 246명(12.9%), 재산피해는 약 153억 원으로 전체의 3.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 경기도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의 화재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피해규모의 이 같은 추세는 2014년부터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열악한 근무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방청이 제출한 ‘2017년 광역시도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에 따르면 경기도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는 1,548명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91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인 것은 물론 1인당 533명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는 강원도에 비해 1,000명이나 더 많다. 경기도 소방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고 있는 인구가 많다는 것은 다른 지역 소방공무원들보다 격심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3교대 비율은 89.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경기도와 더불어 100% 3교대제를 시행하지 못하는 광역 시·도는 제주(98.2%), 충남(98.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 인력충원 실적도 중요하지만, 화재 예방과 인명피해 감소를 위한 근본적인 소방안전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 소방안전센터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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