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 7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장영신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장 씨의 국수 집은 주변에 식당이라고는 하나 없는 농공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막전 등을 파는데 한번 먹으면 잊히지 않는 맛 덕분에 전국에서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다. 

10년 단골이라는 한 손님은 국수 맛에 대해 "도착하기 전에는 비빔국수가 먹고 싶은데 막상 앉으면 콩국수가 먹고 싶고, 주문은 열무국수로 해놓고 곧이어 '잔치국수를 먹을 걸' 하며 후회하는 집"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손님들이 박수 치며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장영신 씨에게도 힘들었던 사연은 있다. 과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던 그는 사업이 막 잘되려고 할 때 IMF를 맞았다. 하루아침에 부도가 났고 결국 파산신청까지 하게 됐다. 이후 고기 집을 열었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동네 단골들은 영신 씨에게 김치말이 국수집을 하라고 권유했다. 후식으로 내어주던 김치말이국수가 손님들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것. 

이때 20년이 넘도록 영신 씨를 지켜봤던 지인의 형수는 평소 그의 성실함과 됨됨이를 높게 평가해 선뜻 1000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영신 씨의 진가를 알아본 건 지인의 형수뿐만이 아니다. 농공단지에 있는 가게 위치가 걱정됐던 이웃 주민들은 그의 식당 문 앞에 직접 기른 채소를 가져다 놓기도 하고 바쁜 날에는 설거지를 해주기도 했다. "돈으로는 망해봤어도 사람으로는 망한 적 없다"는 영신 씨는 어느새 돈으로도 성공해 결혼도 하고 처음으로 집도 장만했다. 

신용불량자에서 연 매출 5억 원을 달성하는 사장님이 된 영신 씨의 이야기는 7일 밤 9시 50분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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