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달려가는 아이들과 가고싶은 학교를 꿈꾸며

[뉴스프리존,부산=김하경,문지선기자] 6월선거가 일주일 남은 시점 캠프에서 교육정책을 디비자는 기운을 풍기는 함진홍 교육감 후보를 만났다.

이번 교육감 후보 중 유일한 여성후보이자 진보적 성향으로 교육계 33년 최장기를 자랑한다. 작년까지 학교에 있을 때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성적에 대한 차별화 없는 수업이 아이들의 격차를 줄이기보단 학생들도 선생님도 힘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떨어진 교권을 다시 세우는 것은 학생의 인권을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인성교육도 강조하며, 즐거운 학교가 교권가 아이들의 인성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현장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고, 정치의 색깔없어야 함을 덧붙였다.

열심히 직접 달리며 해온 선거운동은  통해 건강한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여왔다. 매일 적게는 7km부터  15km를 달렸다. 뿐만 아니라 매일아침 SNS에 1분 라이브를 남기며 매일 하루의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함진홍 부산교육감 후보 캠프 / 사진=문지선기자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인터뷰에 답하다)
함진홍 후보와 인터뷰 전문

1. 출마 계기

33년 동안 교직에 있었습니다.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부산 교육의 참담한 현실들을 목도하고, 부산교육을 뒤집어보고자 출마하게 됐습니다. 하위권을 맴도는 학력, 곤두박질친 교권, 입시경쟁으로 인한 아이들의 자아정체성 상실과 횡행하는 사교육은 부산의 교육, 부산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약자들의 고통도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와 같은 부산교육의 문제점들은 입시교육과 현장성이 결여된 교육정책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획일적인 대입교육은 사교육 횡행은 물론,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성과 자아정체성을 상실 하게 만들었습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아이들의 탈선은 교권을 붕괴시켜 교사들의 열정과 의지를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식 구호성 정책들로 인해, 현장의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그 고충이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33년간의 교직 경험, 그간 깨달은 입시의 문제점들, 그리고 사회적약자들의 학습권 보장에 대한 열망까지. 현장과 소통하는 시민교육감으로써 부산교육의 판을 제대로 뒤집어보고 싶습니다.

2. 부산의 교육방향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지금의 부산교육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니, 부산의 교육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교육자체가 현장으로 가야 합니다.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탁상공론식 정책은 구호성 공약에 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장을 파악하고 즉시 적용 가능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여 교육 주체(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업방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입시교육이 아닌. 인성과 창의성 향상을 위한 현장·체험 위주의 현장친화적 학습이 중요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닌, 직접 보고, 듣고, 느껴야 합니다. 인성과 창의성은 이론으로써 배우는것이 아닌, 체험으로써 습득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현장입니다.

3. 부산교육의 최대 현안

계층 간, 지역 간 교육 불균형, ‘교육격차’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된다고 봅니다.

가정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교육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 즉 공교육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사교육은 결국 가정 형편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훌륭한 교사’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경제적인 열악함을, 교육이 전적으로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기에,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교사들은 교원업무평가제도, 성과급제도, 분과별 업무 등 넘쳐나는 행정업무로 교재 연구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교원업무평가제도는 PC 전산으로 진행되는데, 그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 그지없습니다. 학부모가 평가하고, 학생들이 평가하고, 동료 교사들이 평가합니다. 성과급 제도의 무수한 평가항목들은 교사들의진을 빼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교무보조교사 배치를 통해,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해줄 필요가있다고 봅니다. ‘인력증원’이 없는 계획은 결국 다른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학년별 교무보조교사 배치로, 기존 교사들이 담당하던 ‘교육’과 ‘행정’을 분리,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 등, 보다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교육적인 활동에 전념토록 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옳습니다.

또한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의무화, 사기 진작을 위한 교원복지정책이 보완된다면, 학력평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 33년 동안 있었던 저 함진홍이기에 파악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함진홍 부산교육감후보 인터뷰 / 사진 = 문지선기자

4. 타 후보와의 차별점

대학교수 출신의 타 후보들과는 달리 이제 막 현장에서 갓 나온, 뜨끈뜨끈한 현장의 열기를 품은 평교사 후보라는 점입니다. 33년간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교실이라는 현장과 입시라는 괴물 같은 제도와 부딪혀 왔습니다. 반면 대학교수는 성인을 대상으로 주 10시간 그리고 수십 명 정도를 가르치는데, 이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심리를 꿰뚫지 못하는 맹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초·중등교육 현장 출신도 아니고, 현장방문 횟수가 1%도 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현장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겠습니까. 교실을 잘 아는 자, 현장을 잘 아는 자, 교육을 잘 아는 자, 바로 평교사 출신 함진홍입니다.

한 가지 더, 교육정책은 좌·우 논리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그 축 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인해 교육의 본질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파란색과 빨간색 옷을 입고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합니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 투쟁 이 아닙니다. 부산의 교육을 책임지는 부산교육감이, 특정 정파적 논리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학생의 미래가 결정된다면,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교육정책보다 정치적 포퓰리즘에 휘둘려 교육감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교육에 미래는 없습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지키고, 오직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들, 나아가 부산 시민들의 교육을 위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시민에게 한마디

부산시민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아이 참 소중하죠. 아이들과 가장 시간을 많이 가지는 사람이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사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공부도 늘고,인성도 되거든요.그래서 저는 교사들하테 자기를 높여서 질 높은 수업을 하게 해주고, 아이들은 "엄마 나 학교가고 싶어"하고 0학교를 달려갈수 있는 신명나는 교사와 학교 가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드는게 저의꿈입니다.

그런 선생님, 학부모의 의견모아, 아이들의 소리를 총체적으로 수렴하고, 포용하고 쓸어담아주는 그런 교육 정책으로 가려합니다. 제가 만든 정책을 강압적으로 실시 하려는게 아니라 듣는 시민교육감 들어주는 위민교육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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