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단속 대비해 게임장 2개 차려 놓고 이동할 비밀통로까지 만들어

▲ 건물 지하 내 두 개 게임장 사이에 만들어 놓은 비밀통로 / 사진=부산지방경찰청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놓고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이모(5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 일당은 지난해 9월 20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중구 남포동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사행성 게임기 200대를 들여놓고 환전을 통해 수수료를 떼는 수법으로 1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게임장에 대한 단속과 압수수색을 진행하다 게임장 건물 내 철문으로 닫힌 밀통로를 발견하고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게임기 100대 규모의 또 다른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경찰에 단속될 경우 나머지 하나의 게임장 영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이러한 비밀통로를 만들어놓고 영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부산지방경찰청이 단속에 나선 불법 사행성 게임장 내부 모습 /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와 함께 부산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지난 7일에도 금정구 서동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서모(53)씨와 신모(48)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씨 일당은 지난해 5월 23일부터 지난 3월 20일까지 게임기 60대를 들여 불법 환전영업을 통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영업을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의 통신 수사를 통한 증거확보로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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