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내홍에 휩싸이며 사실상 존폐 위기까지 놓인 가운데 전당대회는 물론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 사퇴에 이어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도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 사퇴하는 바람에 더욱 그렇다.한국당은 지난 15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아직 비대위 구성 방안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백가쟁명식 논의만 이어지고 있다. 17일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어디로 갈지 앞이 안 보인다"며 "캄캄한 길을 걷는 것 같다. 앞이 안보이고 희망도 안보인다"고 한탄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또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끈다"며 "당을 추수리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와 관련 반대 의원들이 많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쪽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쉽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이유는 당 수습 방안을 놓고 비대위 구성은 물론 비대위원장에 누구를 앉힐 지도 논란 일며 대립만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제1야당으로서 국회 운영조차도 힘든 상황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당 수습을 위해 당 권한 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겠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에서 자유롭지 못해 김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6월 말 부터 시작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원 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며 야당에게 원구성 제안을 할 것 으로 보여지지만 당 내분에 당 자체가 흔들리는 자유한국당이 여야 협상에 나설지 의문이다.

특히 6.13지방선거 참패 후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홍문표 사무총장도 함께 사퇴하려고 했지만. 사무처 직원들의 월급 지급 등 당 살림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찌감치 친박을 넘어서는 '진박'이라고 하던 사람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 놓고 당내 계파 간 다툼이 격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 의원들은 지난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10년간 당 중심에 서서 당을 이끌어온 중진 의원들을 향해 정계 은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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