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경제는 200여 년 전인 1800년까지만 해도 눈에 띌 만한 성장이 없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고구려, 신라, 조선시대 사이엔 경제 규모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1800년대 이후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주식의 출현으로 경제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이 10배 100배로 커짐에 따라 리스크, 즉위험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했다. 그 이전에는 ‘이 기술에 투자한다면 성공할지 못할지’의 구분이 거의불가능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는 인류가 확률을 연구하고 과학적 명제를 요구하면서 예측가능성이 높아졌고 합리적 선택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인류는 리스크를 지배할 수 있었기에 시대변동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미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류가 그 경계를 넘기 전까지는 미래는 단지 과거의 반복이거나, 미래에 대한 예견의 지식을 독점했던 예언자나 점쟁이들의 어두운 영역일 뿐이었다. 리스크의 감소는 현대 서구사회를 이끌어가는 기폭제다. 인류사 전체를 봤을 때 대략 200년이라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뤘고, 이후 2000년대 초반에 들어와 인류경제는 저성장의 시대에 들어섰다.

그래서 온 세계의 관심이 그 이유와 극복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국의 경우, 그 역사 중 가까운 150년을 봤을 때 평균 2.1%의 성장을 했고 눈에 띄는 성장 직전엔 반드시 혁신적인 발명품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1908년 포드의 T모델의 발명, 1928년 페니실린, 1947년 반도체, 1977년 MRI에 이어 2010년 아이패드가 발명된 직후의 미국의 경제 발전을 예로 들수 있다.

그 이후 미국의 경제발전은계속될 것이다 혹은 아닐 것이라는 예견이 엇갈렸다. 결국 그리스계 미국인 조지 미첼의 수평시추기법(수직방향에서 떨어진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미리 설계된 방향, 각도에 따른 경로로 시추하는 기술로 가스층과 접촉면을 넓혀 가스를 더욱 많이 회수하는 기술)으로 셰일가스(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에서 개발, 생산하는 천연가스) 상용화의 성공을 이끌었고, 미국은 또 다른 커다란 경제성장의 기회를 맞았다. 그래서 석유파동에 대한 두려움으로 중동의 경찰 역할을 했던 미국은 그곳에서 발을 뺐고, 그 힘을 셰일가스 운송로인 태평양으로 돌렸다. 이 영향으로 중동의 IS와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가 떠올랐다.

여러분들이 취업할 시기가 왜 하필이런 저성장 시대와 맞물렸는지 한탄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저성장 시대에 신생 회사들이 많이 탄생했다.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우버, 에어비엔비, 스티치픽스, 카카오톡, 배달의 민족, 다방,직방, 여기어때, 티켓몬스터, 29초영화제 등 수 많은 스타트업(기업)들이그러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어떤 책에서 쓰기를 일년에 150-170 명 정도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나타난다고 했다.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를 예로 들면 1996년 9월 16일, 미미한 규모로 시작한 이 기업은 분기당 매출이 9조원을 능가하는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알리바바와 아마존, 그리고 애플 같은기업들, 세습이 아닌 당대에 만들어서 엄청난 결과를 이뤄낸 기업들이 나타난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껏이런 시대는 없었다. 우리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다. 물론 거기엔 혁신적인 생각과 구체적 접근이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연결경제와 부의 재편의 시대인 지금에서 그 가능성은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고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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