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접속자 2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 방법 및 개요 / 사진=부산지방경찰청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하루 접속자 수가 무려 2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야O티비’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또 경찰은 해당 사이트의 해외 서버를 압수하고 폐쇄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 A모(40)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운영자 B모(40)씨와 프로그래머 C모(33)씨 등 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또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 업무를 독점할 목적으로 A씨에게 배너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 장의사’ D모(35)씨에 대해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내사에 착수해 A씨가 운영하는 해외 서버를 압수하면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도 밝혔다.

운영자 A씨는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하며 회원 약 85만명에게 아동·일반음란물 7만 3842건,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 3만 2421건, 웹툰 2만 5137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도박·성인사이트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료로 약 4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며 영업방법을 습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월경부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원의 오피스텔을 임차해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미국에 서버를 둔 ‘아O티비’ ‘유OO센터’ ‘토OO’ 음란사이트 3곳을 개설해 최근까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루 접속자 2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 조직도 /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후 A씨는 서버관리와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C씨 등 2명에게 맡기고 원격으로 관리하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유출사진 3만여 건을 지난 1월부터 ‘야O티비’에 집중 유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촬영회 유출사진 피해 여성은 154명에 달한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154명분 3만여건을 해외 SNS에 게시한 사실을 적발하고 모두 관계당국에 차단조치를 요청했다”며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장의사’ D씨는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게시된 “비공개 촬영회 등 권리침해 게시물의 삭제대행 업무를 독점하게 해달라”며 A씨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6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야O티비’ 사이트 공지사항에 D씨 업체를 삭제대행사로 소개하고 불법 촬영물 피해 여성들이 직접 게시물 삭제문의를 할 경우 D씨에게 안내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가 예전보다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여성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물 및 아동 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선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