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산 김용태 화쟁문화포럼 이사장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교육자이자 문학가(시인)이며, 불자의 길을 걸어온 신라대 전 총장, 부산 원효불원 회주 법산 스님(속명 김용태)이 18일 입적했다. 향년 80세.

1939년 경남 동래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동아실업고를 시작으로 해동중, 동아고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했다. 1974년부터 신라대학교에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22년간 부교수, 교수를 역임하다 그간의 연구실적과 인품을 인정받아 1996년 신라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총장 당시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총장협의회 회장직도 겸직했다. 4년간 총장 업무를 마치고 국문과 교수로 복귀 후 2005년 정년퇴임했다. 

고인은 14세에 불교에 귀의해 경남 양산 소재 통도사에서 출가했으며, 양대응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하고 오해련 스님을 모시고 불교경전을 공부했다. 1968년에 통도사 조실 월하 대종사께 건당하고 제자가 됐으며 이후 원효정사를 창건하는 등 불교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정신분석학과 불교의 이론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선시와 초현실주의 시를 살펴보는 독특한 착안과 탐구력으로 ‘불교문학 비평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퇴임 후에도 (사)화쟁문화포럼 이사장,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등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빈소는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10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통도사에서 다비식으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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