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경찰서 / 사진=부산 해운대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해운대 내 호텔 신축과정에서 무면허 건설업자를 고용하고 세금계산서를 부풀려 20억을 챙긴 호텔 대표와 건설업자 등 2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호텔 대표 A모(66)씨와 종합건설업자 B모(65)씨, 무면허 건설업자 C모(48)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3년 8월경 부산 해운대구에서 호텔을 신축하며 14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25억 5000만원 상당의 공사를 무면허로 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13개 하청업체에게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 20억원 상당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록건설업자 4명에게 대여료 1억 6800만원 상당을 지급하고 건설면허를 대여받아 무면허 건설업자들과 계약해 공사를 맡긴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표라는 자신의 높은 지위를 이용해 건설 하청업체에 금액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세금계산서에 적힌 돈을 업체에 지급한 뒤 20억원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

경찰은 A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약 264억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착공계에는 정상면허를 가진 종합건설업체를 시공사로 적어 관광진흥개발기금 118억원을 지원받아놓고 실제로는 무면허 건설업체를 공사에 투입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축 호텔에 지급된 관광진흥개발기금 환수절차를 추진하고 융자지원제도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관계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