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프리존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검찰에 압력을 가해 만취하여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전직 차관을 ‘구제’, 군수에 당선되도록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음주 뺑소니 수사 외압과 관련해 호응한 검사가 누구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재원 김주수 처벌과 김재원 의원의 청탁으로 김주수를 봐 준 안동출신 여검사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무려 10건이나 이어지면서 동의자도 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직접 발언한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당사자인 김주수 의성군수가 술과 담배를 금하는 교리가 엄격한 보수 기독교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 장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A 검사는 김 의원에 발언을 통해 김주수 농림부 전 차관 (현 의성군수)의 음주운전 사건 관련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청탁’에 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본보가 입수한 이 약식명령 기록의 범죄사실에 의하면 김 당시 피고인은 “‘2005년 8월 26일 혈중알콜농도 0.154%의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하여 정상진행중인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피해자 2명에게 전치 3주 등의 뇌진탕 등의 상해를 차량수리비 244만원을 손괴하고도 그 즉시 정차하여 피해상황을 살피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주’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A검사의 의혹에 대한 D지검의 입장을 듣기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여러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공보담당 B차장검사에게도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B차장검사 또한 돌연 휴가를 간 것으로 확인돼 어떠한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A검사는 수원지검, 대구지검 서부지청, 의정부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총선·지방선거 사건 등 공안 수사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엔 대전변호사협회 우수검사에 선정된 엘리트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6년 의성 군수 후보로 출마한 김주수 후보는 자신의 벌금 1,000만원 전과에 대해 ‘▲약간의 음주 후 가벼운 추돌사고 ▲사고지점을 조금 벗어난 상태에서 차량 정지’라고 소명했었다.

그러나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거짓 해명이다. 즉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154%를 ’약간의 음주‘로 표현하고 ▲중앙선 침범과 전치 3주의 부상 피해자 2명이 난 큰 사고를 ’가벼운 추돌사고‘로 표현했으며 ▲즉시 정차하여 피해상황을 살피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 사범임에도 ‘사고지점을 조금 벗어난 상태에서 차량 정지’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선거에서 김 후보는 2위로 낙선했다. 그렇지만 이후 2006년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농협 사외이사 등을 지내는 등 농수산부 차관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음주 뺑소니 사고에 대한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그런 다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의성군수 후보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 당시 후보자는 이때도 자신의 전과기록에 대래 이전 2006년의 해명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되었다. 선관위는 당시 김 후보의 거짓해명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런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본보와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속사의 대대적 보도와 오마이뉴스 한겨레 경향 등 오프라인 매체들의 연속보도가 이어지면서 김재원 김주수 등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20일 하루 내내 노출되어 유명인사로 등국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이르자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보이는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주수 의성군수가 사랑의교회 현직 장로라며 그를 거짓말로 장로가 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또 현재 여러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또한 의성출신으로, 사랑의교회 교인들의 오정현 목사 비리고발에 김주수 장로가 앞장서서 막았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김주수 군수에 대해 “친오정현파 장로로 오정현 옹호에 앞장섰다”며 “반오정현파 교인들을 윽박지르는 등 위세가 대단했다”고 썼다.

그리고 그는 “옥목사님(작고한 옥한음 사랑의 교회 설립자를 뜻함)때 장로가 되지 못했고, 오정현이 장로로 세웠는데, 이미 마당기도회 분들은 2013년 교회 사태가 날 때 김 장로가 앞장서서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바로 이 사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오정현이 알고도 장로로 세우면서 충성을 맹세토록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었습니다”라고 기재했다.

그러면서 “2014년 사랑의교회 장로라는 간판을 달고 화려한 차관의 경력 명함을 내밀며 귀향해서 군수가 되었고, 이번에 재선된 것”이라며 “음주운전 뺑소니, 교회 장로 직분을 받아서는 안 되었던 아니 치리를 받았어야 함에도....”라고 적어 교회 내의 비판도 상당함을 알렸다.

한편 김주수 군수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음주와 뺑소니 인사사고를 낸 시기가 2005년인데, 그가 사랑의교회 장로가 된 것은 2007년 11월이므로 그의 장로잡립은 거짓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즉 사건이 제대로 처리가 되었으면 교회의 당회는 물론, 교인들에게도 알려져 술과 담배의 금지가 엄격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헌법상 장로 피택은 물론 임직도 불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사랑의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한으로 작용,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 인터넷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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