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대화 제4차 KRD(Korea Russia Dialogue)포럼,<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적 한러 협력>을 주제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맞춰 진행된다.

 

▲ 문재인대통령 러시아 방문, 박영선의원 KRD포럼 한국대표로 방문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에서 연설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데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호소하면서 특히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해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 ‘러시아 노동자들의 황금손에 의해 건설된 생명의 길’이고 세계 인식의 지평을 넓힌 문명의 길이고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육상 교통의 중심을 넘어 유라시아 공동체 건설의 상징이자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유라시아주의’와 푸틴 대통령의 극동개발을 높게 평가한 뒤, 자신의 한반도 평화번영 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

이어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꿈꿔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 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며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전했다.

박 의원도 이날 오전 9시(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된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에서 투자와 서비스, 의료 분야에서의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한반도 평화시대에 (한러 FTA가) 양국의 교류 확대와 기술교류증진에 기여할 것을 설명하며 "투자와 서비스 분야의 FTA는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라면서 의료분야의 교류도 곧 시행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6자회담을 통해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함께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의원의 연설문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들이 현실이 되고 있으며 이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이자 제2의 베를린장벽 붕괴의 징조라 부르고 싶다.

지금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평화물결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의 신뢰와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은 이러한 역사적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중요한 이음새가 될 것이다.

한반도와 러시아의 의미 있는 연결을 현실화시켜 그동안 잠자던 수많은 계획을 역내번영과 공동번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

부산에서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연결되는 철도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의 길고 긴 평화의 가스관 파이프도 연결돼야 하고, 남북과 러시아가 공동 전력망을 구성해 북방협력의 선순환 구조도 추진돼야 한다.

문 대통령은 신(新)북방시대의 큰 그림에 대해 누구보다 신념이 강하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가 제자리를 확보하면서 한·러가 힘을 보탠다면 그 꿈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스크바를 건너뛰고 한반도 평화 울타리를 튼튼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저는 지난 1989년 MBC 기자 당시 특파원으로 파견되 한·소 위성 생중계를 했던 적이 있다.

30년 전 그 당시를 1기의 발전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제2의 도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나라가 우호를 보다 더 증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번 '한·러대화' 포럼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적 한러 협력'을 주제로 열렸으며, 박 의원과 함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 의회 대표로 참석했다.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는 이날 오후(현지 시각) 양국 정상에게 보고된다.

한편, 삼십년전인 1989.2.28일 박의원이 MBC 기자시절 MBC가 모스크바에 파견한  첫 특파원 활동의 영상이 새롭게 조명됐다.

박영선 의원은 한소 수교 전&#160;1989년&#160;MBC&#160;기자 시절 서울-모스크바 위성 생방송&#160;9시 뉴스데스크를 모스크바 현지에서 처음 진행해 한소 수교를 앞당기는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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