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 “10월 아시아정당회의 총회  남북러 특별세션 건의 해” - 김종필 전 총리, ‘여성다운 당당함과 포용력’ 강조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혁신도시’, 6·13 지방선거 지역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당시의 박영선의원이 직접 국정 활동 자료 PT를 하는 장면 /사진 김은경기자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박영선의원이 러시아에서 귀국 후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내 정치상황과 한러대화의 성과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 참석 후 25일 월요일 오전 8시10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95.1MHz)에 출연해 인터뷰에서 “한러대화 포럼에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서 참석했다”며 “한러대화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안을 토론해 양국 정상에게 보고를 한다. 한러대화가 이룩한 성과 중 가장 컸던 것이 러시아 무비자 입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월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아시아정당회의 총회가 열린다”며 “제가 아시아정당회의 총회 한국 측 회장을 맡고 있다. 러시아 측에 남북러 특별 세션을 만들자는 건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KRD포럼 참석 중 들은 김종필 전 총리 별세소식에 대해서 “김종필 전 총리를 기자시절,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몇 번 뵌 적이 있다”며 “김종필 전 총리가 여성정치인은 참한 인상, 참한 이미지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참하다’는 의미는 괴테 의 파우스트에 나와 있는 ‘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것으로, 김종필 전 총리가 말한 것도 여성다운 것을 잃지 않는 당당함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노력하면 극복된다는 것을 느꼈다. 지역주의 타파의 가장 큰 공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라며 “지방에 위치한 혁신도시가 농촌을 계몽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방과 서울의 균형을 찾는 혁신도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유세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검경수사권 조정안 발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됐다고 생각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의 단초를 제일 먼저 제시했다”며 “국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에서 수사종결권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홍보와 야당 의원들의 동의와 설득을 얻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2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에 “김부겸 장관이 1위, 제가 2위를 했다”며 “이에 대해 어떤 분이 해석을 하셨는데,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당내 통합, 국민 통합, 야당 협치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당의 모습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여론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 인터뷰 전문 (출처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장윤선: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국빈방문에 함께 동행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는데요. 러시아에서 금방 돌아온 박영선 의원과 러시아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영선: 제가 러시아 초콜릿을 가지고 왔습니다.

장윤선: 정말요? 어디 있어요? 못 봤는데.

박영선: 저 바깥에.

장윤선: 그렇구나. 먹어보고 할 걸. 귀국하자마자 오신 거예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장윤선: 이곳까지, 스튜디오까지 오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역시 1위 프로는 다르군요. 이번에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하고 함께 가시게 되셨어요?

박영선: 한러 정상이 만날 때 마다 함께 열리는 한러대화라는 포럼이 있습니다. 이 한러대화라는 포럼에 제가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서 이번에 참석을 하게 됐고요. 이 한러대화는 각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현안을 쭉 토론한 다음에 이것을 양국 정상에게 보고를 하는데 그동안 이 한러대화가 여러 가지를 많이 기여했는데 특히 러시아, 양국 무비자 입국. 그것이 한러대화가 그동안 한러대화가 그동안 했던 아주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장윤선: 그렇군요. 제가 사실은 가장 관심 있게 본 포인트는 국빈만찬이었습니다. 트위터에 너무 재미있는 내용을 올려주셔서 러시아산 왕게, 킹크랩.

박영선: 킹크랩.

장윤선: 아무도 손을 안 댔다.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어떤 분위기였어요?

박영선: 양쪽에서 20명, 40명 정도 참석을 했는데요. 그 러시아의 상차림이 좀 특이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통째로 뭘 갖다 올려놓는 거예요. 이 킹크랩도 통째로 와 있었고 또 하나 통째로 와 있었던 게 우리가 강화무라고 우리는 그렇게 부르는데 빨간색 작은 무 있죠. 그것도 통째로 올려져 있고요. 또 오이도 썰지 않은 채로 그냥 통째로 올려져 있어요.

장윤선: 어떻게 먹으라는 겁니까, 어떻게. 먹으라는 겁니까, 구경만 하라는 겁니까?

박영선: 그래서 이 상을 완전히 꽉 채우는 그런 스타일로 상을 차렸더라고요.

장윤선: 그래서 이 러시아산 왕게와 킹크랩은 누가 먹었습니까?

박영선: 아무도 못 먹었습니다. 아무도.

장윤선: 문재인 대통령은요?

박영선: 아마도 못 드셨을 것이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장윤선: 구경만 하다 가시라 이런 건가요?

박영선: 제가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보이는 그 자리에 약간 비스듬히 앉아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킹크랩 드시는 걸 못 봤습니다.

장윤선: 그런데 그렇게 화려했습니까? 크렘린궁.

박영선: 굉장히 화려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보수공사를 마쳤다고는 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해서 국빈만찬을 했던 장소가 크렘린궁 안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그라노비티아 궁전인데 이 그라노비티아 궁전은 1491년도에 러시아의 수도원의 식당 양식으로 지어진 것인데 그 안에 성화가 쭉 그려져 있어요.

장윤선: 성화.

박영선: 그런데 그 성화를 복원을 했는데 그것을 다 금칠을 한 거죠.

장윤선: 금칠.

박영선: 금칠. 그래서 소문에 의하면 몇 톤의 금이 들어갔다, 이런 소문도 있다고 하는데 그 내부가 굉장히 화려해서 이렇게 화려하구나. 우리 청와대하고 굉장히 비교돼요. 그래서 거기 참가했던 장관님들도 우리 청와대도 조금 보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장윤선: 우리 청와대에도 조금 금칠을 좀 해야 되는.

박영선: 금칠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와대는 지금 너무 인테리어가 보수가 안 돼 있는 상태기는 한데.

장윤선: 그렇죠.

박영선: 양론이 있죠. 논란이 있죠. 이 금칠하는 게 맞냐, 틀리냐. 그런데 저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너무 지나치게 화려하다 할 정도로 굉장히 하려하더라고요, 그 안이.

장윤선: 일종의 큰 나라의...

박영선: 위상을 과시하고 또 푸틴의 어떤 권력을 자랑하기 위한 그런 느낌도 조금 받았습니다.

장윤선: 그런데 사실은 궁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을 닮은 정치 공간이 돼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박영선: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그런데 청와대는 제가 얘기 들어보니까 지진 날 때마다 걱정들 한다고. 너무 이게 취약해서 청와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걱정이 많다 이런 얘기를 좀 들었는데 이번에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한러대화포럼에서 남북 간 의회교류를 위한 자리를 좀 마련해 달라 이런 제안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박영선: 한러대화포럼에 통합러시아당의 국제관계위원장이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에 10월달에, 오는 10월달에 아시아정당회의 총회가 열리거든요. 그런데 이 아시아정당회의 총회에 제가 한국 측 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 아시아정당회의를 그동안에 가보면 북한의 노동당이 간혹 오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대화가 잘 안 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남북관계가 풀리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측에서 주최를 하면서 남북러 세션을 좀 특별세션을 만들면 어떻겠냐라는 그런 건의를 제가 했고요. 러시아 측에서 안 그래도 자기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장윤선: 하고 있었다. 이게 언제죠?

박영선: 10월달에 있습니다. 

장윤선: 그렇군요. 그런데 10월달, 준비하려면 시간이 그 정도면 맞춤한지는 모르겠지만 좀 당겨서 남북 간에 의원 교류가 있으면.

박영선: 교류가 있으면, 사전에 있으면 참 좋겠죠. 그런데 국회차원에서도 그런 노력을 많이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북한 측에서 여기에 대해서 응답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10월달에 그 아시아정당회의총회에는 북한 측도 저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10월에는 만나게 되겠군요.

박영선: 모스크바에서.

장윤선: 그렇군요. 굉장히 역사적인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북의 의원들이 만난다면. 사실 북한의 의원들을 우리의 의원하고는 좀 다르기 때문에.

박영선: 조금 의미가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보통 회의에 참석할 때 보면 단장이 중요한 사람이 항상 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북한 측에서 그런 어떤 의미부여를 해서 참석을 해 준다면 9월달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주재로 또 블라디보스토크 신동방정책을 위한 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 에 남북 정상이 지금 현재 초대되어 있는 상태고요. 그렇기 때문에 10월달에 만약에 그 만남이 가능하고 이루어진다면 그런 어떤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그렇군요. 어찌됐든 계속 만나서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가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에 계실 때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부고 소식을 들으셨을 것 같은데 고인하고 특별한 인연이 좀 있으십니까?

박영선: 기자시절에도 몇 번 뵌 적이 있고 또 국회의원이 돼서도 몇 번 뵌 적이 있는데 제가 딱 한 번 김종필 총리가 그렇게 좋아하신다는 골프를 한 번 같이 친 적이 있습니다.

장윤선: 그래요?

박영선: 그런데 그 당시에 여성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하셨어요. 상당히 많이 하셨는데 지금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여성 정치인들이 성격이 독특하고 튀는 행동을 많이 하지만 그것이 오래 가지 못한다. 그리고 참한 인상을 주고 참한 이미지를 갖는 것 그것이 더 오래 가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의 아마 그 참하다라는 것은 좀 어른들의 표현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괴테의 파우스트에 보면 맨 마지막 구절에 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 여기서의 여성다움이라는 것은 당당함 또 포용력 이런 다양한 것을 의미를 하는데 김종필 총리가 언급하셨던 그 참하다라는 것도 그런 어떤 여성다움을 잃지 않는 당당함. 이런 표현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요. 한 가지 또 특이한 것은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이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종필 총리께서.

장윤선: 그래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박영선: 그런데 그때 저한테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박근혜 그 당시에 국회의원이었죠. 박근혜 국회의원은 부모로부터 좋은 DNA도 받았고 또 나쁜 DNA도 함께 받았다. 그래서 굉장히 양면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윤선: 누구나 다 양면은 있지 않습니까?

박영선: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장윤선: 그래요. 그런데 지금 제일 뜨거운 쟁점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최소할 거냐 말 거냐. 물론 정부는 방침을 정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SNS상에서는 뜨겁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물론 4.19혁명으로 어떤 그 당시에 민주주의 국가로 갈 수 있는 것을 무산시킨 5.16의 주역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어떤 이런 어떤 냉정한 역사적인 평가를 한다면 저는 그런 무궁화훈장에 대해서 국민적 논란이 있는 것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좀 더 크게 생각해서 어떤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상 3김 시대라는 그 3김의 한 분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로 무궁화훈장을 줄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큰 틀에서는 줄 수도 있다. 그리고 DJP연합으로 김대중 정부로 평화적인.

박영선: 그렇습니다. 정권교체에도 기여를 하셨죠.

장윤선: 그렇지만 유신 그리고 독재, 지역주의정치의 폐단. 이런 그야말로 영욕의 세월 이렇게 평가들을 하던데 어찌됐든 제가 보기에는 3김 시대가 끝난 거네요,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박영선: 그렇습니다.

장윤선: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지만 이제 더 이상 그때 핫바지. 우리가 핫바지유? 유명한 얘기를 했었는데 지역주의 이런 것은 이제 없겠죠. 지역주의, 색깔론 이런 망령은 이제 없겠죠.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주의도 노력하면 극복된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주의 타파의 가장 큰 공신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혁신도시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장윤선: 맞아요.

박영선: 그런데 이 지방에 뿌려진 이 혁신도시가 실질적으로 농촌을 계몽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보면 혁신도시가 있는 주변은 지역주의가 타파된 곳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장윤선: 대표적으로 구미.

박영선: 그렇죠. 또 진주도 보면 김경수 의원의 득표가 굉장히 컸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혁신도시의 역할이 저는 굉장하고 중요하다. 그래서 지방과 어떤 서울의 균형을 찾는 것. 국토균형발전 이것이 중요한 일이구나 하는 것을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 유세를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장윤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역구도도 깨졌고 전국 정당화 했고 그리고 색깔론의 망령도 사라진 선거다. 그리고 사실상 1991년 3당 합당 이전으로 정치가 돌아갔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지만 반대로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굉장히 난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홍준표 전 대표 등을 비롯한 16명의 정치인에 대해서 정계은퇴 또는 여러 가지 주문과 요구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저는 어떻게 보면 사필귀정이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 하면 2016년에 대선을 지지 않았습니까? 2017년이죠, 2017년. 그런데 이 당시에 홍준표, 유승민 그다음에 안철수 이 세 사람이 다 대선후보였었는데요.

장윤선: 맞아요.

박영선: 그렇게 되면 대선을 지고 나면 저는 어느 정도의 휴식기를 가져야 된다, 반성의 의미에서. 그러던 이 세 분들이 그런 어떤 과정이 없이 지방선거에 다 투입이 됐어요.

장윤선: 다 투입이 됐죠.

박영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분들로부터 얻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느끼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윤선: 지금 당내갈등이 굉장히 세잖아요. 친박, 비박. 결국에는 비박당권을 쥐기 위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결국에는 몰락을 계속 가속화할 거냐 아니면 보수정당의 자기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날 거냐 두 갈레 길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건데 의원님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실으십니까?

박영선: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윤선: 새로 태어나기는 태어난다.

박영선: 태어나겠죠, 언젠가는. 왜냐하면 저희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도 2006년도 지방선거 때 정말 완전 대패를 했었죠. 그러고 나서 이제 이번에 대승을 거뒀는데요. 이것이 약 10년 이상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10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부침의 과정을 보게 되면 상당히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보수의 새로운 탄생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특히 이제 지금 어떤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큰 문제는 2017년 대선을 지고 나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2007년에 저희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책임지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대선에서 지고 나서.

장윤선: 홍준표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박영선: 너무 늦었죠. 홍준표 대표가 대선의 주자로서 뛰었으면 그 이후에 휴직기를 갖고 대선에 대한 어떤 책임을 지고 잠시 사라졌어야 되는데 계속해서 대표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붕괴의 과정이 굉장히 심하게 온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차기 당대표로는 김무성 의원 아니면 이완구 전 총리가 유력하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전망하세요? 둘 중 누가 되실까요? 어느 분이 더 유력하다고 전망하십니까?

박영선: 글쎄요. 그건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장윤선: 내부에서 국회에 계시면 누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몇 분들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박영선: 지금은 약간 상황을 점치기가 조금 혼란스런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장윤선: 이완구 전 총리 원내대표 시절에 같이 일하지 않으셨습니까?

박영선: 그렇습니다.

장윤선: 그분은 어떤 분입니까. 갑자기 궁금해져가지고.

박영선: 경찰 출신으로써 국회의원으로써 상당히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인데요. 성격이 충청도분이지만 굉장히 다혈질적인 그런 아쌀한 면이 계신 분입니다.

장윤선: 그렇군요.

박영선: 보통 충청도분들이 표현을 잘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금 그런 거하고는 조금 다른 면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장윤선: 그렇군요. 김무성 의원도 좀 그런 편 아닙니까? 무대. 어쨌든 그런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자유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하고 합칠 가능성. 물론 전혀 없다부터 시작해서 아니다, 끝내 우리는 한 배를 탈거다, 이런 주장까지 있는데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의원님께서는.

박영선: 그것은 바른미래당의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당겨질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해서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저는 그렇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오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하는데 둘 다 국민의당 출신이지 않습니까?

박영선: 그렇습니다.

장윤선: 한 분은 김관영 의원이고 한 분은 이언주 의원인데 누가 될까요? 계속 제가 점을 치라고.

박영선: 그것은 누가 될 거라고 제가 짐작을 합니다마는 제 얘기가 혹시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장윤선: 공정성에 위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말씀하시지 않는 걸로. 그런데 그 가능성은 여전히 없다고 보세요? 합치거나 새로운 보수의 재탄생 과정에서 좀 또다시 헤쳐모여 할.

박영선: 제가 이번에 러시아 출장을 이상돈 의원하고 같이 갔다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상돈 의원께서는 이렇게 전망을 하시더라고요. 바른미래당이 계속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장윤선: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를.

박영선: 그러니까 아마 저는 이렇게 해석을 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좀 정치적인 휴식기를 갖는다고 하면 바른미래당이 바른미래당으로써의 새로운 보수의 가치 혹은 진보의 가치 해서 중도의 가치를 가지고 계속 갈 수 있을 텐데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그렇지 않고 계속 당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바른미래당이 좀 분열될 수도 있다 이런 것으로 제가 받아들였습니다.

장윤선: 분열 또는 해체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 보면 다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그리고 또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이제 대권을 뛰던 두 분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대권을 위한 전략을 짠다면 포기할까요? 계속 하지 않겠습니까?

박영선: 그런데요. 저도 뭐 정치한 지 10년 조금 넘었습니다마는 정치라는 것은 포기할 때 포기해야 새로운 살이 돋아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그러면 안철수 후보에게 조언을 한 말씀 하시지요.

박영선: 저는 지금은 잠시 쉬어갈 때다.

장윤선: 잠시 쉬어갈 때다. 아예 정계은퇴 해라, 정치 DNA가 없다, 정치 그만하는 게 좋겠다라는 원로들의 조언이나 제안,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박영선: 저는 거기까지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를 잠시 쉬어갈 때다라고 생각합니다.

장윤선: 지금 미국 다녀오셔서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인 건데 이대로 그냥 있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나와서 얘기를 좀 하는 게 나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저는 그것도 조금 쉬어서 자신의 지금까지의 정치에 관한 것을 한 번 정도 한 차례 정리를 해 보는 시간을 갖고 그다음에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이런 조언을 받아들이실지는 저희가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박영선: 그렇습니다.

장윤선: 그런데 이 발표안을 두고 검경 모두 만족한다는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이제 법사위원장 하실 때 그리고 야당 간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것은 의원님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이번 조정안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좀 듣고 싶은데요.

박영선: 저는 방향이 굉장히 맞다.

장윤선: 방향이 맞다.

박영선: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단초를 시작을 했었죠.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부여를 했던 법안을 처음으로 통과를 시켰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그 후에 한 번도 이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진전이 없었고 이번에 이제 그 수사종결권이 주어지는 문제를 요지로 하는 법안이 만들어 진 건데 이것의 의미는 그동안에 법무부 장관이라든가 행안부 장관이 이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합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합의를 했다는, 행정부 장관끼리 합의가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이것이 과연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하고는 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이 검경수사권 조정에 있어서의 수사종결권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국민적 홍보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야당 의원들의 동의와 설득을 얻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장윤선: 그러면 결국 이것도 당에서 좀 적극적으로 여당인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거나 해야 되는 역할로 보이는데 지금 두 달 후에 당대표 선거가 있어요. 적합도 1위는 김부겸 장관이 됐고 2위가 박영선 의원으로 조사가 됐거든요. 어떻게 좀 출마하셔서 이 문제 처리를 하시겠습니까?

박영선: 지금 현재 결정은 아직 안 한 상태고요. 여론을 듣고 있습니다. 여론을 듣고 있는데 그 김부겸 장관이 1위 그다음에 제가 2위 나온 그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을 어떤 분이 하시던데 두 사람이 공통분모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통분모가 전해 주는 메시지는 뭐냐. 국민들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통합 내지는 국민 통합에 좀 더 신경 쓰고 야당과의 협치에 방점을 찍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당의 모습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러한 것에 상당히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장윤선: 아직은 고민 중이다.

박영선: 좀 더 여론을 들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윤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영선: 감사합니다.

장윤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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