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데뷔 24년차, 최장수 힙합그룹 DJ DOC. ‘머피의 법칙’,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Run To You’, ‘나 이런 사람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숱한 사건 사고들로 인해 대중은 DJ DOC를 ‘가요계의 악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에 대한 DJ DOC의 솔직한 마음은 어떨까? 

“저희가 다 잘한 건 아니에요. 근데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 만큼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그러면 우리가 잘했다, 우리가 맞다가 아니라 솔직히 언젠가 알겠지? 이런 마음도 조금 있었어요. 흔히들 얘기하는 주홍 글씨 같은 건데. 안고 살아야죠. 그게 우리 숙명이고 우리 팔자예요.” - DJ DOC 인터뷰 中  

수많은 논란에도 DJ DOC는 그동안 어떤 해명도 하지 않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람이 좋다’에서 그들이 담담하게 밝힌 속내는 우리가 생각했던 ‘악동’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해와 악성 댓글에 상처받는 그들도 결국 속앓이를 하는 마음 여린 남자들일 뿐이었다. 바람 잘 날 없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40대 중후반의 아저씨가 된 DJ DOC.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DJ DOC의 진짜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 너희가 진짜 창렬스러운 게 뭔지 알아?!  

‘창렬하다’라는 유행어로 곤욕을 치른 김창열. ‘창렬하다’는 화려한 포장과 달리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이는 김창열이 이름을 빌려준 식품 회사 제품의 구성이 엉성하다는 평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본의 아닌 논란으로 이름 자체가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다는 김창열. 수십 년간 김창렬로 활동하던 그가 이름까지 변경할 정도로 큰 상처를 받으며 속앓이를 했던 것. 

“‘창렬스럽다’ 저 며칠 전에도 그 말 들었거든요. 주환이도 학교에서 그런 말 듣나 봐요. 주환이가 저한테는 얘기하는 편이긴 한데 그런 거 때문에 상처 받았다는 느낌보다도 저로 그렇고 오빠 걱정이 되죠. 괜찮아 질 거야. 나중에는 저게 좋은 말로 될 거야” - 아내 장채희 인터뷰 中  

“내 잘못도 있죠.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거였다면 조금 더 신경을 쓰고 했었어야 하는데 그런데 너무 이름이 언급되고 ‘창렬스럽다’가 놀림거리가 되는 것 같아서 속상하긴 했어요. 그 이름이 그렇게 나쁜 이미지라면 그걸 좋게 만들려고 저는 노력을 할 거고 좋은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김창열 인터뷰 中  

과거 숱한 논란에 휘말리며 악동이라고 불리던 김창열은 어느새 결혼 16년 차에 접어든 가장이다. 15살 아들 김주환 군과 6살 딸 김주하 양에겐 최고의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김창열. 2003년 결혼한 이후,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그는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는 등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또한 2006년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은 김창열은 올해로 13년 째 라디오를 진행하는 장수 DJ이기도 하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슈퍼맨을 자처하는 김창열. 그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어릴 적 중동에서 일을 하시던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와 추억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던 김창열. 좋은 아빠가 되겠다 결심한 그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라디오 생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딸 주하 양의 침대를 직접 만들어주는가 하면 사춘기 아들 주환 군과 낚시 여행을 떠나는 등 친구 같은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무대 위의 악동 김창열에서 두 아이들의 친구 같은 아빠 김창열이 된 그의 진짜 ‘창렬스러움’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인생의 암흑기 낚시로 극복한 이하늘!  

연예계 대표 낚시꾼으로 알려진 이하늘. 전문 낚시꾼들도 인정할 만큼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런데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20년간 낚시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숨구멍 같아요.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아가지고 때로는 내가 잘못한 게 더 많고 때론 내가 한 것보다 내가 안 한 것도 나한테 다 그대로 온전히 다 떠안아야 되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럴 땐 몇 달 동안 잠을 못자요. 숨구멍은 낚시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난 낚시 없었으면 죽었을 지도 몰라요.” - 이하늘 인터뷰 中  

이하늘이 9살이 된 무렵 고인이 된 그의 아버지 또한 생전에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하늘의 아버지는 낚시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픈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싯대를 놓을 수 없는 이하늘. 구설수로 인해 힘들 때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그는 한 때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아픈 기억의 낚시뿐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강해보이거든요. 그런데 되게 여려요. 자기가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쉽게 밖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약한 모습도 안 보이려고 하고 그러니까 풀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낚시를 가는 것 같고, 한동안 공황장애가 왔어요. 자기가 그걸 이겨내는 법을 계속 찾는 것 같아요.” - 김창열 인터뷰 中  

수많은 사건 사고와 구설수에 오르내려도 묵묵히 버텨야했던 이하늘. 그는 살기 위해 스스로 발버둥 쳤다. 야구에 빠졌던 것도 볼링에 빠져 지내는 것도 낚시에 집중하는 것도 숨구멍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는 이하늘.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에 가려져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이하늘의 속마음을 ‘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볼 수 있다. 

■ 18년 만에 셋이 떠난 낚시 여행, 이젠 모두 가정을 이루고 싶은 DJ DOC 

한편 DJ DOC 멤버들은 18년 만에 함께 낚시 여행에 나섰다. 18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김창열의 아들 주환이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주환이를 위해 낚시꾼 이하늘과 정재용이 준비한 대마도 여행. 아들 같은 조카 주환이에게 낚시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큰소리 친 이하늘과 정재용은 4시간 넘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반면 아빠 김창열과 선상 낚시에 나선 주환이는 돔을 낚아 올리며 아빠와 총 70마리가 넘는 생선을 잡아 올렸다. 또한 이하늘은 여행 중 주환이를 살뜰하게 보살피며 삼촌으로서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아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을 뽐내는 김창열을 향해 연신 부러움을 표했다. 

“나는 자식이 없잖아. 장인어른이랑 같이 낚시 다니고 그런 게 되게 하고 싶었어. 아내의 가족들까지 관계를 좋게 지내고 내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건 진짜 복이야.” - 이하늘 인터뷰 中  

대마도 낚시를 마친 후, 김창열 부자와 정재용은 김창열의 부산 처가로 걸음을 옮겼다. 이들을 맞은 장인, 장모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진수성찬을 대접했다. 결혼 전 부모님을 모두 여읜 김창열에게 또 다른 부모가 되어준 장인, 장모. 사위를 향한 한결같은 믿음에 김창열 역시 장인, 장모를 부모로 대하고 모시고 있다. DJ DOC의 멤버들 역시 김창열의 장인, 장모와 각별하게 지내고 있는데. 멤버들의 결혼 소식까지 기다릴 정도로 김창열의 장인, 장모는 DJ DOC 멤버들에게도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주었다.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신 이후에 결혼을 한 거였기 때문에 부모님 대신 많이 애교도 부렸던 것 같고 못했던 것도 더 했던 것 같아요.” - 김창열 인터뷰 中  

마음 따뜻한 장인, 장모를 만난 김창열의 부산 처갓집 방문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DJ DOC, 8년 만에 준비하는 신곡 작업 현장 최초공개!  

데뷔 후 24년 동안 한결같이 DJ DOC표 음악으로 팬들을 들썩이게 하던 그들이 반가운 소식으로 돌아왔다. 7집 ‘나 이런 사람이야“ 이후 8년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DJ DOC. 40대 중후반에 들어서서 김창열은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치열하게 살고 있고, 이하늘과 정재용은 각자 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보니, 그들의 앨범 작업은 조금씩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현실의 벽 앞에 고민이 많기도 하지만 불혹을 넘어선 DJ DOC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하다. 

“자기 삶이나 자기의 중요한 어떤 인생보다도 자녀들의 인생에 다 올인 하느라 잊고 살고 있는 그런 분들한테 하는 말이에요. 우리 아직 할 수 있잖아. 우리 재밌게 놀자!” - DJ DOC 인터뷰 中  

여전히 셋이 함께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DJ DOC.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세 남자의 속 깊은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일 오후 8시 55분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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