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따라다닌 배우 김부선 씨와의 관계 의혹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배우 김 씨가 자신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당선인 측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옥수동 밀회'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김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26일 검찰에 고발했다.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이 당선인이 직접 본인을 고소하라고 요구하구 나섰다.

이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공개한 김 씨 사진에는 제주 우도에서 찍힌 날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2009년 5월 23일이다. 이 당선인 측은 "오늘(26일) 고발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엄중 대응할 것" 이라고 말해 별도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씨는 그동안 비가 오는 날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가던 길에 이 당선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이 당선인 측은 노 전 대통령 영결식 기간 중 서울에 비가 왔던 날은 5월 23일뿐인데 김부선 씨는 당시 제주도에 있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죄로 김 씨와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부선 씨는 그러나 자신의 SNS를 통해 "날짜를 특정해 고발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려는 술수"라며 이 당선인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신은 비가 많이 오는 날 봉하에 가는 길에 이 당선인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을 뿐 특정 날짜를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이 당선인이 직접 자신을 고소하라고 요구해 불륜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위사실공표와 함께 이 당선인측이 강조하려는 부분은 김부선 씨의 마약 전력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 부분을 이미 언급했었다. 이 당선인이 김씨의 '거짓말 전과'에 더해 왜 '마약 전과'를 자꾸 환기시키는 것일까?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 한약"…대마 상습 흡연했다는 주장도 나와
김 씨는 1983년에 필로폰을 복용하고 적발된 전력이 있다.

이후 1986년(마약), 1990년(대마), 1998년(대마)에도 입건된 바 있다.

2004년 대마초를 피워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을 포함하면 마약전과만 5차례에 달한다.

김 씨는 2009년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한약으로 우리 민족이 5000년간 애용해 왔다"고 말하거나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당선인 측은 2007년 당시 김 씨와 첫 인사를 나눈 뒤 몇 차례 집회에서 김 씨를 만났지만, 그때마다 김 씨가 대마초를 권유하고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씨는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했지만, 이 당선인은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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