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매진아시아

[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 지난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 17-18회가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하며 레전드 회로 회자되고 있다. 감독과 작가, 배우가 모두 열일하며 소름을 유발하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의 향연을 만들어 냈다. 시간 순삭의 마법을 보여준 명장면을 다시 되짚어봤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지난주 방송된 17-18회에서는 채도진(장기용 분)과 한재이(진기주 분)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윤희재(허준호 분), 윤현무(김경남 분), 박희영(김서형 분)과 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올곧은 마음을 표하는 도진과 재이, 자신의 자식들을 모정으로 품는 채옥희(서정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을 둘러싼 휘몰아치는 이야기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최준배 감독의 디테일한 디렉팅으로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도진과 현무 팽팽한 대치

무엇보다 도진과 현무의 팽팽한 대치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하게 만들었다. 언제나 아버지 희재의 인정에 목말라 있던 현무는 도진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두 사람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현무는 사이코패스의 대물림을 뜻하는 망치를 보고 “이거 형이 버려줬잖아. 내껀 버려줬으면서 이걸 왜 형이 들고 있는데!”라고 절규하는 도진의 말에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감정의 동요를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희재와 옥희 교도소 접견

특히 희재와 옥희가 교도소 접견실에서 12년 만에 만난 장면은 희재의 사이코패스 본성과 옥희의 모정이 극과 극의 대립을 이루면서 더욱 절정에 치달았다. 옥희는 도진에게 중상을 입힌 현무까지 가슴에 품으며 희재에게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희재는 그런 옥희를 비웃듯 “채옥희 넌 내 여자야”라며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명품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희영의 자극적 보도

또한 12년 전 사건과 도진과 재이의 관계를 자극적으로 폭로한 희영의 시사프로그램을 본 희재와 도진, 재이의 모습 역시 감탄을 유발했다. 우선 희재는 자신을 ‘늙은 사형수’로 표현하는 희영의 말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고, 결국 교도관의 목을 조르며 폭주했다. 재이는 담담한 표정으로 TV를 꺼버리며 희재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도진은 희영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안면근육을 미세하게 움직이며 분노를 표출했는데, 이는 최준배 감독의 세심한 디렉션과 장기용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탄생된 결과라고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진과 재이 눈물의 위로

마지막으로 도진과 재이가 병실에서 자신들에게 처한 가혹한 현실에 서로를 다독여주는 장면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재이는 도진에게 “남들이 뭐라든 우리 서로 그만 미안해하고 조금만 괜찮은 척하자”라며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온 절절한 고백을 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 진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한순간이라도 놓치기 아쉬운 명장면들을 쏟아낸 17-18회는 심장을 조이는 탄탄한 대본과 연기 신이 내린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올 19-20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28일 목요일 밤 9시 30분 19-2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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