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생전의 김희숙여사 ⓒ연합뉴스

[뉴스프리존=김은경기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운동가이기도 한 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광복군으로 일제에 맞섰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하에서는 반독재 투쟁을 선열하게 전개했던 전 사상계 발행인 고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2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선생은 “모친께서 이날 오전 11시 24분 92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항일독립투사이자 반독재 해방통일운동의 위대한 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과 일생을 같이해 오신 김희숙 여사님께서 7월 2일 아침 한 많은 일생을 접으시고 눈을 감으셨다”면서 “마음으로라도 안타까운 뜻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말했다.

1926년 태어난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소학교 교사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장준하 선생과 결혼했다. 김희숙 여사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장준하 선생과 결혼했으며, 학도병으로 끌려간 남편이 일본군 탈출을 감행한 후에는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받기도 했다.

해방 후에는 장준하 선생이 발행한 ‘사상계’를 전국적인 잡지로 만드는데 앞장섰으며, 1975년 8월 17일 장준하 선생이 박정희 정권하에서 의문사한 후 다섯 자녀의 생계를 책임지며 80년대까지 군사정권하에서 감시를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고 김희숙 여사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7월 4일.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의 장준하 공원으로 장준하 선생과 합장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