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5일,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 "버스 업종은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이 시행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 그리고 공공기관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었다.

이날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7월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다"며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현장 중 하나가 버스업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작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서 삶의 질 개선은 물론, 그동안 지적됐던 버스 운전기사 피로에 따른 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버스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역별로 버스 운전기사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무료로  버스기사 교육을 진행하고 취업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경기도 내 많은 버스운전사와 도민, 그리고 버스업체의 상당수가 시행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운전기사들의 근로시간이 줄면 졸음운전 위험에서 벗어날 수는 있겠지만, 당장 물리적으로 인력을 늘릴 수 없어서 노선을 줄이든지 아니면 배차간격이 늘리든지, 이에 따라서 시민들의 불편까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또 당장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버스 운전기사의 처우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안된 지역은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버스기사 인력확보가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버스 준공영제 확대를 위해 (지자체별 재정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을 놓고)지자체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버스 업종의 노동시간 단축을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뉴스프리존은 이와 관련 이날 여의도 거리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버스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포함한 버스 이용 관련 취재를 했다.

A시민(42세)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모든 노동자들이 좋아질 것 같다"며 "버스 운전기사들도 주 52시간 노등으로 건강을 챙기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하지만 이에 걸맞게 버스기사들의 운전 질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A시민은 또 "저는 여성운전자로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버스기사들이 차선을 변경할 때 무조건 밀고 들어온다"며 "그런식으로 운전하는 기사들의 자질부터 교육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시민(33세)은 "버스가 버스승강장에서 차선을 변경하며 나오는데, 내차 앞으로 좌회전 신호(깜빡이)도 안 켜고 들어오길래 크락션을 눌렀더니 창문을 열고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라"며 "운전을 잘못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대우를 잘해주면 뭐하겠나? 차라리 그 돈으로 운전기사 교양 교육부터 시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C시민(56세)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이어 시민들이 건너가는데 걸어가는 시민들 앞으로 버스가 훅 하고 지나간다"며 "이런 운전을 하는 버스운전기사들에게 무슨 처우 개선이냐"고 일갈했다.

또 다른 D시민(49세)은 "버스기사들의 월급이 (과거보다)많아 올라 간것으로 알고 있다"며 "월급을 많이주면 뭐하나? 월급을 올려주면 버스기사의 수준도 좋아져야 하는 것 아닌가? 승객(시민)들에게 잘하는 운전기사도 있겠지만 아주 질 나쁜 운전기사 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스프리존의 이날 시민들 거리 취재에서 버스기사들의 처우도 중요하겠지만 운전기사의 자질과 난폭운전 금지 등 일반적인 운전기사 교양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당국의 버스 운전기사 교육 현황 조사 및 운전기사 자질 교육이 우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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