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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모인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 물러나라고 외치는 이유
  • 김은경 기자
  • 승인 2018.07.10 09:34
  • 수정 2018.07.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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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아시아나 직원 연대는 7월 6일과 7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열었다.

☞ 아시아나 승무원 “밥은 먹고 일하나?” 승객 말에 울컥. 

7월 6일 1차 집회에서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노밀 사태로 현장 노동자들은 결식을 하게 되어 모두 굶어 있는 상태였는데, 승객들이 와서 ‘식사는 하면서 일하냐고 묻는다”라며 기내식 사태를 설명했다.

직원은 “박삼구 회장은 이런 걸 보면서도 정말로 뉘우침이 없었다”라며 “본인 딸을 상무 자리에 앉히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면서 예쁘게 봐달라는 말 같지도 않은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의원으로 당선된 24년 차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권수정 시의원도 참여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숨진 협력 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 아시아나 승무원이 폭로한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

7월 8일 2차 집회에는 “박삼구 회장님. 저희 승무원과 함께 스킨십하는 거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과 과잉 의전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졌다.

한 달에 한 번씩 오쇠동 방문하시면요. 승무원들 로비에 뺑 둘러서서 회장님 맞이에 스탠바이하고 있다. 화장실에 식당에 숨어있는 승무원들 다 잡아냅니다. 박삼구 회장이 오면 ‘회장님 만날 생각에 밤잠 못 잤다. 사랑합니다.’라는 멘트까지 한다.

이제 더 이상 그만하고 싶다. 한때 그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하셨죠. 너희들 내 애인이다, 나 운동 많이 했는데 내 복근 한번 만져라

우리 한번 디칭 할까? 디칭이라는 것은. 1년에 한 번 안전 훈련 중에 수영할 때 하는 훈련 말합니다. 3년에 한 번씩입니다. 말이 되는 소립니까. 그만하십시오. 그만하시고 경영 똑바로 못하실 거면 말 그대로 진짜 집에 가십시오.

승무원은 과도한 의전 등으로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실제로 그렇다”라며 “북한도 이럴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승무원은 “공항을 지날 때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게 너무 부끄럽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고개를 들 수 없다”며 “회장님 그만큼 말아 드셨으면 그만 말아 드시고 저희 승무원들 그만큼 기 빨아 드셨으면 이제 집에 가서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또 언론에서 저희가 회장님의 노리개로 나오는 것을 이제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저희 친구들이 저한테 영상 보여주면서 ‘진짜 이러냐?’ 진짜 그럽니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새벽 7시부터 오셔서 승무원들 불러내고 너네 기 받으러 왔다 그러면서 손 쪼물딱 쪼물딱 만지면서 그렇게 저녁까지 어리고 예쁜 승무원들 만져가면서 기 받아가셨습니다. 북한도 이럴 것 같진 않습니다.

승무원은 ‘언론에는 기내식 사태가 안정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물품들이 기내에 제대로 실리지 않아 와인 코르크 마개를 젓가락을 파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통상임금 취업규칙 찬반 투표할 때 외압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저희 통상임금 취업규칙 찬반투표할 때 저 투표 마지막 날 비행 가기 전날  매니저님이 불러내시더니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한 3.4년 개판 치고 회사 다닐 거면 반대하고  회사 오래 다니고 싶으면 찬성해라. 밖에서 상무님 기다리신다 어떻게 할래. 반대했지만 모든 승무원들이 외압으로 반대 못해서  저희들이 굴복하게 됐고 그분들이 지금 파트장님 그리고 본부장님으로 계십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집회 이후  금호 아시아나 그룹 본사까지 행진하면서 “직원들이 욕받이냐. 더는 못 참겠다. 박삼구는 사퇴하라”를 외쳤다.

아시아나 직원 연대는 집회를 이어나가면서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계속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진실의 길]

김은경 기자  saint4444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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